구약의 계시와 역사는 오신 주님과 연관된다. <루카 11, 29-32> 10월 10일

우주가 형성되어 제 자리를 차지하고 운행하면서 변함없이 우주는 괘도를 따라 움직이고 낮과 밤이 연속적으로 시간에 맞춰 오갑니다. 역사도 되풀이되거나 현재와 연관 지어 표본이 되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세상의 이치를 알고 깨닫게 됩니다. 어느 날 설악산을 여행하다가 6·25 전쟁이 없었으면 38선 이북에 있는 설악산을 이렇게 감탄하며 감사할 수 없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쓰라린 역사이지만, 오늘 사는 이들에게 큰 혜택이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금강산도 지척에 있습니다.

역사는 그 당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참고로 해야 합니다. 창세기에 사람을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하셨다는 기록이 남아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서로 바라보면서 너 안에서 하느님 모습을 보게 되고 존경과 사랑을 하게 됩니다. 창세기 3장 15절은 “원 복음”이라 하여 마리아를 통해 주님의 오심을 예고했고 역사 안에 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하시며 요나의 표징밖에 보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구약의 역사가 오늘과 연관되어 표징으로 남고 우리의 길을 비춰줍니다.

오늘 독서도 바오로 사도가 갈라티아서에 하가르의 자식과 사라의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며 이사악을 자유의 자식이라고 우리에게 비유하십니다.

시편은 초대부터 기도의 시작이며 마침입니다. 온종일 시편을 기도로 봉헌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역사적 이야기이지만, 오늘 현실에 적용하는 말씀입니다. 시편을 노래하며 기도하면서 그 시대의 현상을 비추어 오늘 그리스도의 지상 삶과 비교하고, 현대 교회가 드리는 기도, 그리고 각자 자신이 바치는 기도여야 합니다. 이 깊은 내용을 모르면 올바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무일도를 기도로 바치는 사람은 시편 공부해야 합니다. 어느 날 오래된 수도자가 시편 공부하시고 나서 “지금껏 기도를 헛했다.” 하시는 말을 듣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기도 찬미가에서 “눈부신 하늘 광채 만드신 주님, 어두운 밤 오랜 시간 지나간 뒤에 누리를 비추시는 태양 광채 새날도 변함없이 밝혀주시네.” 시작하면서 그 깊은 내용 매일 일어나는 일과 아침을 노래하며 주님 찬미하는 마음 기쁨으로 가득하게 합니다.

이같이 각자 지난날의 일 안에 숨어있는 주님의 역사하심을 깨닫고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사는 것, 어제 함께 한 주님이 나의 주님, 나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오늘 새날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