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가난한 마음에서 나온다. <루카 17, 11-19> 10월 9일

사람은 남의 도움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태어날 때 스스로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산부인과 병원이나 출산을 돕는 사람의 손에 의해 세상에 나옵니다. 조금 지나서 잘난 멋에 사는 사람, 자라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야 정상적으로 자라고 몸이나 정서의 균형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데도 책이 있고 선생님이 있어야 합니다. 이름있는 사람 되려면 배움의 환경 따라, 선생님 따라 다르게 발전합니다.

사람은 누구와 무엇을 보고 듣고 자라는가에 따라 다르게 성장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름난 스승은 주님 이상 가는 분이 없고 가르침의 내용도 주님의 말씀 말고 더 깊고 오묘한 내용은 없습니다. 많은 책은 있다가 없어지지만, 성경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오늘까지 우리 손에 전해지고 연구하고 감동하게 됩니다.

오늘 불치병이라 생각했던 시대에 나병을 치유 받고 열 사람 중 한 사람만 주님 앞에 감사하려고 왔다는 이야기는 많은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병원 가지 않고도 자연 치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느 날 산속 힐링 센터에 가서 보고 들은 이야기인데 나이 든 아주머니가 집을 버리고 산속에 살기에 어찌 된 일인지 물으니 병이 들어 힘이 들었는데 좋은 병원 다 다녀도 낫지 않아서 여기 살면서 건강하게 산다고 했습니다. 저도 수도원이 아니면 벌써 이 세상에 없을 것인데 이 나이 되도록 사는 것은 수도원 사는 덕입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 아버지입니다. 그래서 아침에도 감사, 저녁에도 감사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며 이런 사람이 하느님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움직이기 힘이 들어 잠깐 머물러 “주님 저를 일으켜 주세요. 오늘 상담자가 옵니다.” 만나 보도록 기도하면 조금씩 몸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걸어서 문간에 가서 상담자를 만나면 힘이 생깁니다. 바오로 사도 말씀처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주님이 살고 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래하듯 살아갑니다.

가난한 마음은 겸손과 온유입니다. 강하고 능력 있는 사람, 건강하지 않고 겸손과 온유함으로 힘을 모아 오래 지탱할 수 있습니다. 교만함으로 열을 내거나 힘자랑하려고 힘을 낭비하면 몸도 마음도 약해집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며 사는 사람이고 온유함으로 적응력으로 받아들이고 일치와 상대의 힘을 받아들이며 살아갑니다. 감사는 인생의 스승입니다. 오래 견디고 쉽게 용서하고 긍정적으로 사는 길입니다.

아침이나 저녁이나 감사, 감사하시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