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통해 창조주 하느님과 접촉하고 연결됩니다. <루카 11, 1-4> 10월 5일

지상에 파견된 주님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늘 기도하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관계를 돈독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많은 관계를 맺고 살지만, 관계를 바르게 유지하고 보존하려면 접촉과 연결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길은 바로 기도의 길입니다. 또한, 대화의 길입니다.

그런데 기도를 잘 못 하거나 할 줄 모르면 관계가 어려워지고 연결 고리가 끊어집니다. 기도는 그 지향과 내용에 있습니다. 자기 욕심이나 채우려고 기도하는 사람, 남이 하라고 하니 꾸며진 내용을 따라 형식적으로 습관적으로 하는 기도는 기도의 본질을 잊어버립니다. 오늘 주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의 지향을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우주의 창조주신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아버지의 자비하심과 거룩하심 드러나게 하시고, 아버지의 집에 살게 해주시고, 아버지의 뜻을 알고 실천하게 하소서.”입니다.

후반부는 각자의 생명에 필요한 것 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첫 길은 용서와 자비이며 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온갖 악에서 구해주시라고 청합니다. 이 지향대로 기도하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이 지향도 그 깊은 내용을 모르거나 주님과 기도하는 사람과 연관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주님과 연결 고리가 끊어집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의 뜻입니다.

성모님의 기도, 성모님의 입장을 말씀드리고 회답은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은 못 하시는 것이 없다고 하니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시면서 순종하셨습니다. 어떤 고난도 다 참아 받으시고 주님의 어머니 되시고 하느님의 어머니 칭호를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반성합시다. 기도하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하느님 믿어도 소용없다고 하거나 더 바라는 마음이 일어나면 기도를 잘못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기도의 근본은 감사, 찬미, 찬송입니다. 이런 나라에, 이런 부모 밑에 태어난 것을 원망하거나 절망을 느끼면 기도하는 분과 올바른 관계가 아닙니다. 여기 이런 모양으로 존재하는 것을 감사, 찬미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더 귀한 보물을 안겨주십니다.

끝으로 진실과 사랑을 지니고 실천하는 사람의 기도가 받아들여지는 것을 깨닫고 진실하고 사랑하면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