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주신 것 모두 선하게 사용하자 <마르코 9, 41-50> 2월 24일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며 “보기 좋다.” 하셨으며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만드신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을 거스르며 다른 길로 가면 없는 것만 못하다고 하시며 손이 잘못하면 잘라버리라고 하시고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버리라고 하시고 눈도 같이 하라고 하셨는데 만일 그렇게 되면 천국은 장애인들만 가득 차게 됩니다. 이 말씀의 본질은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대로 사용하라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말 그대로를 따르려면 어떤 세상이 되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바로 알아듣고 살려면 기도와 묵상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뜻에 어긋나는 말을 했을 때 “사탄아 물러가라” 하신 말씀은 베드로를 사탄이라 하시지 않고 사탄의 생각을 버리라고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오늘 복음 끝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하심으로써 죄를 짓고 불편하게 살지 말고 서로 사랑하며 하느님 나라에 살라고 하십니다. 소금은 음식에 맛을 내고 썩는 것을 방지하며 생명에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람을 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를 낙원에 두시어 모든 것을 다스리고 누리라고 하셨는데 하느님의 뜻과 반대로 세상의 주인 노릇 하려고 하느님이 되려는 유혹에 빠져 낙원에서 쫓겨나고 갖은 고생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같은 맥락에서 주신 것을 하느님의 뜻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더 큰 고생길에 헤매고 삶의 목표를 잃게 됩니다.

손은 일해서 재산을 모으고, 모인 것을 정의롭게 나누고 즐겁게 사용하라고 하셨지 자기만 위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남의 것을 불의하게 빼앗으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더 편한 삶을 위해 좋은 것을 만들어 모두 즐기며 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손으로 세상을 망치고, 흉하게 만들고, 주먹을 쥐고 폭력을 사용하도록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발은 바른 방향으로 걷고 가야 할 곳으로 가야지 죄가 넘치는 장소에 가지 말아야 합니다. 빛 속에 걸어야지 어둠 속에 걷지 말아야 합니다. 축구 경기를 할 때 발은 공을 차야 하는데 다른 선수의 엉덩이를 차든지 발을 걸어 넘어지게 하면 벌칙이 가해집니다. 발은 가야 할 곳에 가고 남을 쳐서 넘어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눈은 봐야 할 것을 보고, 지식을 넓히고, 알고 깨닫게 하려고 있습니다. 악의 세상을 넘보고 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악을 피해 가야 하는데 밤과 낮을 구별하지 못하고 헤매듯이 악과 선을 구별하지 못하면 눈이 없는 것만 못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손, 발, 눈이 사용되도록 힘쓰며 노력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오늘 모두가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대로 사용하도록 기도합니다. <오늘 야고보 5, 1-6은 선하게 사용해야 할 것을 악하게 사용하는 자들을 단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