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이름 부르는 사람들은 서로 일치가 가능하다. <마르코 9, 38-40> 2월 23일

어릴 때 ‘왜 교회는 성당이란 곳과 예배당이란 것이 있어 주일날 성경책을 들고 예수 찬가 부르며 각기 다른 집으로 가는가?’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개신교 신자입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하고 원수나 만난 것처럼 약점을 들추어내고 비방을 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통해 현대적 교회 안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500년 전에 어떤 이유든지 서로 갈라져 나간 이유를 초월해야 합니다.

요사이 기독교 방송, 평화 방송 채널이 서로 붙어 있어서 저는 이것저것을 보게 됩니다. 기독교는 성경 말씀을 통해 설교하거나 강의를 하고 천주교는 말씀과 더불어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2000년의 전통을 중심으로 말을 하는데 모두가 들어서 도움이 되는 말입니다.

간혹 말씀을 왜곡되게 자기 편한 대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 말일 뿐입니다. 사견을 문제 삼지 않고 진실과 사랑의 길을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주님의 힘을 느끼고 받아들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 믿음의 중심은 십자가입니다. 형상을 우상이라 말하는 개신교회도 십자가는 걸고, 성전 꼭대기에 달고 있습니다. 설교의 중심은 하느님의 사랑과 주님이 십자가에 승리한 부활을 믿고 따르는 것에는 일치합니다.

제가 기도하며 바라는 것은 주님을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주님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하신 것같이 서로 반대 입장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힘이 되는 주님 나라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수많은 수도회가 있어 창립 목적이나 일하는 생활 방식이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주님을 따르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고 존재함으로써 서로 돕고 협력하며 수도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적 차별을 두지 않고 일치의 길만 찾아 살고자 합니다. 천주교에 있다가 인간적 상반 관계로 개신교로 가는 사람 끝내 막지는 않습니다.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곳에 가셔도 주님을 섬기고 믿음을 산다면 거기도 하느님이 현존하십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유대교란 이름으로 하느님을 믿고 있는 한 창조주이신 간은 하느님 안에 있는 사람이고 무엇이라 부르든 저는 종교 일치를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바티칸 2차 공의회는 교회 문을 활짝 열고 누구나 들어오고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주교에서 가르치고 나가는 방향만 고집하지 않고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교황님이 한국을 방문하실 때 모든 종교 지도자를 초대하여 대화의 문을 열고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참으로 종교 일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주님은 한 분이십니다. 하늘에 계신다고 부릅니다. 유교까지도 하늘님을 찾고 교회를 모르는 사람도 급하면 “하느님 맙소사, 도와주세요.” 합니다.

길이 다르고 다른 옷을 입고 있어도 가는 목적지는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찾아가는 것이 종교의 사명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안식을 기원합니다. “영면하소서.” 우리는 계시에 의해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합니다.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 오고 하느님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분을 각자 자기 말로 무엇이라 부르든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부르는 것입니다. 천자문에 “하늘 천, 따 지” 할 때 저는 입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고 부르게도 됩니다.

서로 사랑하여 하나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 행복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