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믿는 사람은 행복하도다. <루카 7, 18ㄴ-23> 12월 15일

우리가 살아 숨 쉬고 마시고 먹을 것을 장만해주시고 온갖 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치유해주시는 분이 누구신지 알고 믿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어 온갖 생명이 살도록 마련하신 분입니다.

명절이면 그 어려운 고통을 이용하여 고향을 찾는 것은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시고 온갖 사랑을 주신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향을 잃었고 갈 수 없으며 부모님은 이미 주님 곁에 계셔서 꿈속에서 만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세상에 지금껏 살도록 해주시고 살려주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알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경 안의 주님 말씀과 기도 중에 주님을 만나면 참으로 행복해집니다. 아침 기도를 하면서 시편 97을 기도하면서 오늘 복음에 세상에 오신 주님을 찾아 만나고 함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인가 느끼며 기도했습니다.

시편 첫마디에 “주님께 노래하라, 새로운 노래” 기적을 행하시고, 구원과 정의를 알리시고, 자애와 상실을 드러내시고, 세상을 다스리는 분에게 환호성을 울리고 노래하며 춤들을 추라고 하십니다.

이런 주님이 오셨는데 못 알아보는 사람, 믿음을 갖지 않은 사람, 세상에서 다른 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모두 모두 모여와 주님 찾아 행복 찾아야 합니다. 오신 분이 누구신지 알아보고 먼저 찬미하고 찬송한 사람은 천사의 소리를 듣고 말구유에 누운 주님을 찾아본 목동들이었습니다. 주님은 가난한 사람에게 기쁨을 주시려고 오신 분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신 것같이 제가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주님의 현존 안에 기쁨을 느끼고 주님을 찾아 믿으니 행복해집니다.

주님이 오셨음을 온 인류가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오늘 아침 “지금 주님의 오심이 참으로 필요한 시기이고 기다려지는 시기입니다.” 하고 기도를 드리며 “코로나로 시달리는 온 인류를 위해 필요한 약을 주시고, 예방접종을 하도록 해주시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기억하셔서 구해주시고, 가난한 아프리카에 돈이 없어 약도 예방 접종도 못 하는 사람들 구해주시고, 온 인류를 전쟁의 위험에서 구해주시고, 빛을 못 보고 억눌려 사는 사람에게 빛을 비추시고,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기도하면서 이런 극한 상황을 호소할 수 있고 희망을 주는 분을 믿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온갖 청원자들이 “신부님, 기도해주세요.” 할 때마다 “네 기도합니다.”하고 응답할 수 있는 것은 저의 굳은 믿음 때문입니다.

여기 수도원 안에서 먼 곳에 가지 않아도 바로 제 안에 계신 주님을 찾아 만나서 기도하는 시간 참으로 믿음으로 오는 행복입니다.

사목 일선에서 은퇴했지만, 주님의 중계자로는 죽는 순간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주님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주님, 눈먼 이를 눈뜨게 하시고 죽음에 직면한 이들에게 희망 주시고 가난한 이들에게 새로운 노래 부르게 하셔서 믿음 뒤에 희망을, 희망 뒤에 사랑을 살도록 하소서.” 기도합니다. “만물이 주님을 찬송하며 찬미하게 하소서. 아멘.” 제가 성가 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성가 2번 “주 하느님 크시도다.” 입니다. 한번 성가를 불러보세요.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