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려면 하느님을 찾아 만나라. <마태 5, 2-12> 11월 1일

“왜 사느냐?” 물으면 “그냥 사니까 산다.” 하면 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살고 행복하니까 산다고 한다면 살 의미가 있습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이곳에 사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도록 마련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의 원천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눈앞의 이익이나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면 그 행복은 신기루 같은 것입니다. 있는 것 같아도 없고, 사라지고 다시 또 다른 것이 나타나 거짓된 행복의 길로 우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행복의 원천을 똑똑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가난한 자가 행복, 슬퍼하는 사람 행복, 의로움을 갈망하는 사람 행복, 자비를 베푸는 사람 행복, 마음이 깨끗한 사람 행복, 평화를 이루는 사람 행복,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행복하다고 하시며 주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보통 사람이 바라는 행복과 정반대되는 이야기입니다. 부자 되고, 기쁘고, 배부르고, 명예롭고, 마음에 세상의 것이 가득 차 있는 사람, 박해자나 권력자, 힘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행복은 존재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알고 믿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누구나 손에 진실이 없고 진실을 의식하지 않으면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의 시작이며 마침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살지 않고 하느님에게 이르지 못한 사람은 길을 헤매는 나그네같이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나그네는 외롭습니다. 하느님 몸에서 떨어져 나간 몸은 갈 곳이 없고, 춥고, 덥고, 쉴 곳이 없습니다. 사람의 인식론에 무엇을 인식하느냐에 달려 그 가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인식은 “지복직관”이라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 “지금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때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며 진실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하셨습니다. 어느 성인이 하느님 계신 곳을 들여다보니 하느님이 한 분이라는 것 몰랐으면 하느님 많이 있다고 착각할 뻔했다고 합니다. 죽은 모든 사람의 얼굴이 태양처럼 빛나고 그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행복에 찬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의 의미는 넉넉히 알아보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의 얼굴에서 보고 의인의 얼굴에서 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보는 것보다 더 분명히 행복하고 영원한 삶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현상을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슬픔을 갖고 주님을 찾는 사람은 슬픔보다 더 큰 기쁨이 주님 안에 있다는 것을 보게 되면 슬픔은 기쁨으로 바뀌어 갑니다.

우울증으로 울며 하소연하던 사람이 하느님 위로의 말을 듣고 기쁨으로 웃으며 나가는 뒷모습은 참으로 하느님만이 행복의 원천임을 알게 합니다. 저도 어떤 슬픔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가면 언제나 위로해주시고 함께해주실 때 그 기쁨은 세상에 없는 기쁨입니다.

제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드리는 기도는 에페소서 1, 17-23 그리스도의 주권을 깨닫기 위한 기도를 드리면 하느님 부르심이 희망에 차 있고 베푸시는 상속이 얼마 부요한지를 알며 당신의 권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게 되고 하늘의 모든 권세, 능력, 주권을 당신을 위해 모인 교회 안에 살도록 하심을 알게 하십니다.

그 이상의 바람이 여기 우리에게 없습니다. 저는 그분을 알고 믿고 따르고 죽음까지 갈 수 있는 현실의 믿음에 감사하고 찬미 드립니다. 모두 주님 안에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