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보편성과 평등성이 있어야 한다. <마르코 12, 28-34> 10월 마지막 날

사랑은 보편적이라 누구에게나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을 말씀하시며 사마리아인과 유대인은 원수처럼 지내고 있었지만, 도적에게 상처 입고 쓰러진 사람을 구해주었습니다. 적십자정신으로 적군도 상처 입고 쓰러지면 병원으로 이송하는 행위입니다. 사목 헌장도 27, 28, 21항에 무신론자나 교회를 반대하는 자에게도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사랑은 평등해야 합니다. 사랑은 차별을 두지 말고 어떤 처지에 있거나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사랑해야 하고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사목 헌장 29에 만민의 본질적 평등과 사회정의는 평등하게 사람대우를 하는 것입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귀한 사람, 천한 사람을 구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차별 없이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보편적이며 평등한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은 만인을 위한 것,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아침의 햇살은 착한 사람만이 아니라 악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비추고 태양을 향해 지구는 돌고 있습니다.

과학이 최고로 발달하면 자기 나라에만 빛이 들도록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불가능합니다

오늘 사랑의 깊은 묵상, 첫째가는 사랑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사랑과 이와 똑같은 인간의 사랑입니다.

사랑의 본질은 생명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심이며 나보다 너의 자유, 평화, 기쁨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모든 국가의 법률도 이에 맞추어 만들어져야 하고 법의 목적도 보편적 사랑과 평등한 사랑에 의해 실천되어야 합니다. “내 편 감싸기, 내 가정 감싸기”가 아니라 반대편 연고 없는 사람에 대한 연민의 정이 필요합니다. 주님이 당신을 십자가형에 처하고 실행하는 사람을 보고 “아버지 저들이 하는 바를 저들이 모르니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하셨듯이 원수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을 스스로 실천하셨습니다.

편견을 갖거나 일방적이면 사랑이 아니고 사랑을 모르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새로운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이 말씀은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 언제나, 어디서나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길을 가다 보면 감시 카메라 있으니 내비게이션이 “땡땡땡” 합니다. 예전에 육십 킬로 가던 길을 오십 킬로 가야 하고 조심해야 할 거리는 삼십 킬로로 가야 합니다. ‘왜 이런 법을 만들어 운행에 불편을 주는가?’ 했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교통사고를 줄이고 안전운행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참사랑을 하지 않으면 권력과 부와 명예가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믿음도 믿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배워 나가야 합니다. 배움이란? 죽는 순간까지 필요한 행위입니다.

잘못 배우고 부족하게 배우고 잘못 사는 것을 조상 탓이나 환경 탓이나 지난날을 원망하지 말고 지금 배워 익히고 주님의 말씀 따라 새롭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은총 구하기를 기도합니다. 물속에 빠진 사람 “저 사람이 누구지?” 하지 않고 위험한 철길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보지 못한 사람을 밀치고 자기가 죽는 사람처럼 보편적이며 평등한 사랑을 실천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