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말을 하는 사람은 박해를 받는다. <루카 11, 47-54> 10월 14일

구약의 무수한 예언자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죽음과 박해를 당했듯이 지금도 바른말 하는 사람은 박해를 받거나 손해를 봅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면 침묵이 최상이지만 말하는 사람이 없으면 악이 승리하고 사람은 악에서 구함을 받지 못합니다. 죄악이 넘치는 곳에는 침묵이 흐르고 선이 넘치는 곳에는 춤과 찬송이 넘쳐흐릅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의인들의 죽음의 의미를 알고도 또 다른 의인이신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죽이려고 하는 것을 말씀하시며 오늘의 현실을 깨우쳐 주시려고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태어나시면서 권력자에게 죽임을 당하려 했고 말씀과 행동을 하면서 그들은 주님을 박해하였습니다.

충신은 임금과 주위에 아부하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죽음의 길로 들어갔습니다. 불의와 악을 보고 들어도 무감각한 사람들은 우리는 개돼지라고 합니다. 요사이 세상이 시끄러워도 전해주는 사람이 없어 모르고 지나갑니다. 정규방송이나 매스컴은 침묵 속에 불의를 지키고, 알려지지 않으니 세상이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한 유튜버가 화면을 완전히 캄캄하게 하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래전 세월호 사건이 아직도 결말이 나지 않았지만, 사건의 최고 책임은 선장이나 배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진도 행목 항에 찾아가 기도하는 중 선장 이하 모든 사람은 배가 파선되는 줄 알고 빠져나오면서 학생들은 “꼼짝 마” 했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침묵이 그 귀한 생명을 죽게 했다고 혼자 판단했습니다. 그 후의 정치적 책임은 역사가 증명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예전에 죽인 예언자의 무덤을 장식하는 후손들과 같이 주님을 십자가에 돌아가시게 한 사람들이 뒤를 돌아보도록 하듯이 증명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린 것같이 아는 사람이 자신들의 안전과 안일을 위해 자신은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전해주지 않고 감추어두는 행위도 정치하는 사람, 지식인들이 자기 몸 사리고 안전을 위해 침묵을 지킴으로써 많은 사람은 해를 입고 어둠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간혹 아닌 것은 “아니다.” 말하는 사람의 말을 마구 가짜 뉴스라고 합니다.

아직 판명되지 않았지만, 황교안이란 전 국무총리 하던 사람이 4.15는 부정 선거라고 하니 의견이 다른 사람인지 “부정이라 말한 사람은 우물 안의 개구리”라 혹평하고 아니라고 주장하여 공개 토론하자고 하니 한다고 해놓고 침묵하니 누가 진실인지 국민은 모릅니다. 진실의 열쇠를 치워버리는 행위입니다. 대법관이 재판 부정 여부를 재판하다가 아무 말 없이 중단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이 나라는 올바른 사람이 없구나.’ 생각합니다. 저는 수도원에서 아빠스 쫓아낸 패륜 수도자로 이름이 있는데, 사실은 진실을 알고 있기에 앞장선 이유밖에 없습니다. 잘못했으니 잘못을 지적하고 수정하든지 그만두든지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른 수도자의 삶을 위해 아직 살고 있습니다.

주님과 같이 그 당시 기득권자들에게 잘못을 지적하며 오늘 말씀처럼 “그렇게 살면 불행하다.”라고 지적하며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오늘까지 주님은 말씀 안에서 우리를 진실과 사랑으로 이끌어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믿음을 가진 사람은 죽음을 무릅쓰고 하느님 말씀의 전달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사도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순교자가 되었듯이 순교 정신으로 세상의 악과 죄를 제거하는 일에 목숨을 내놓고 침묵을 깨고 말을 해야 합니다. 진, 선, 미의 배신자가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