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완성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마르코 10, 2-16> 10월 3일

세상을 창조하신 주님의 힘이 아니고는 참 우리가 형성되지 못합니다. 창조주의 힘으로 세상의 이치를 알고 깨우치고 실천하기 때문입니다. 혼인의 문제는 두 사람의 문제이면서 창조의 섭리 안에 하나 된 가정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접착제 없이는 서로 다른 쪽을 합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 “하느님이 맺은 것을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하심도 세상의 모든 일은 혼자서 안 되고 남자와 여자는 각각 자기 성을 가지고 일치의 길을 통해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사람은 서로 다른 독립적 자아를 가지고 성장하지만, 혼자서는 세상을 완성 시키지 못합니다.

각자는 지식, 의지, 정, 본능, 성의 혼합체입니다. 일치는 같이 생각하고 같은 말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해야 완전한 일치로 성장합니다.

믿음의 삶의 중심은 기도입니다. 믿음이 제대로 성장하여 완성하려면 기도 생활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사람이 서로 다른 본성, 성격, 습관이 일치하려면 제일 중요한 길은 대화의 길입니다.

기도 없이는 믿음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대화 없이는 일치가 불가능하고 인간성의 완성도 불가능합니다.

조선왕조 오백 년이 유지되기 위해 성리학에 기초한 삶의 기초가 이끌었듯이 정신적 기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회의 기본정신은 사랑이라 하지만 더 깊은 것은 행복입니다. 사랑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이 “왜 살고 있습니까?” 하면 “행복하기 위해”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우리의 행복은 하느님 나라에 사는 것, 하느님을 보는 것, 하느님의 아들이자 가족이 되는 것으로 십자가를 부활로 이끄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 1-12> 혼인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필수 조건이며 완성입니다.

하나가 되려면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 하나가 되기 위하여 서로 간에 진실과 사랑의 대화가 필요하고 결정되었으면 현실에 결과가 나타나야 합니다. 땅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은 결실을 기대하듯이 대화의 결과는 과일나무가 열매를 맺듯이 결실을 보아야 합니다. 자녀이기도 하고 화목한 가장 이기도 하지만 일치된 인간성입니다. 행복은 권력가의 가정, 재력가의 가정, 유명한 가정에 있다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은총을 갈망하는 하느님 앞에 겸손하고 온유하여 자비와 용서가 있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가지고 누리고 안락하게 살면 하나가 되고 인간성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십자가의 죽음으로 완성의 길로 이끄셨듯이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나라나 사회의 공동체는 한 가장의 일치로 형성되어야 합니다. 분열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나라도 행복합니다.

각 가정이 하느님 힘의 원천이신 기도의 힘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올바른 대화의 힘으로 일치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