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천국

어린이들이 모여 노는 세상은 웃음과 기쁨으로 넘칩니다. 누구나,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천국을 꿈을 머금고 삽니다. 내가 사는 곳이 천국이기를 바라고, 천국은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천국은 자신을 낮추고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맛볼 수 있으며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면 바로 그곳이 천국입니다. 왜 사람들은 어린이 공원이나 놀이터에 가려고 합니까? 그네, 꼬마 자동차, 바이킹, 물썰매장 등 놀이 기구에 매달려 노는 어린이들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어제 국회 의장까지 지낸 사람이 텔레비전 대담에 나와서 싸이 춤을 맛보기로 추는 모습으로 웃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천진한 어린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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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말씀은 어린이처럼 행동하고 살아가라는 말씀이 아니라 어린이의 순결성, 순진성, 깨끗함,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경쟁이나 남보다 앞서려는 마음이나 시기나 질투, 이기심에 빠진 삶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린이는 철모르는 아이가 아니라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젖 냄새나는 사람들의 행동을 어리석게 생각합니다.

아이의 반대는 아버지인데 아버지처럼 살지 말고 어린이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는 명령하고, 억압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이기심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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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두하여 어린이가 되라는 말씀은 어린이와 아버지가 혼합된 성숙한 어른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성숙한 어른을 필요로 하며 어리석거나, 고집스럽거나, 자기 생각대로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요사이 천국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면 한 사람도 성숙한 어른은 없고 서로 부정적인 말을 하고, 약점을 찾아내고, 남을 넘어트리고, 자기만 서 있으려고 하니, 이는 아이들의 싸움터 같아 믿음이 가지 않으며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든다는 말은 헛구호로 들립니다. 복지니 통합이니 하면서 자기 개혁은 하지 않고, 자신의 회개는 하지 않으며, 다른 이들만 회두하라고 하면 통합도 개혁도 불가능합니다. 국민이 들어갈 천국이 아니라 지옥을 만들고 있습니다.

천국을 만드는 사람은 주님의 행복론을 익히고 따라 살아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자기를 낮추고, 진리를 갈망하고, 진실하게 정의를 위하여 일하고, 평화를 위하여 자기를 바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특히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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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어린이들이 만드는 하느님의 나라를 모두가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