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피하는 길 <루카 9, 51-56> 9월 28일

오늘 주님은 반대자들을 벌주려 하지 않고 피해서 길을 돌아서 다른 곳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순교자들은 관헌에게 “내가 천주교 신자요. 나를 잡아가시오.” 하지 않고 산골짜기로 숨어 들어갔으며 맞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끝까지 피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마주하여, 지고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다. 피하는 것만이 최고의 방법이 아니라 장애물을 제거하는 길을 찾아 장애물을 없애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전쟁이 있고 혁명이 있어 악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한다.”고 하지만 긍정적으로는 더러운 것을 치워버려야 다음 지나가는 사람이 편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양심을 말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하지만 악을 피하기만 하면 악의 무리가 성장하여 더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반대하는 자나 좋은 일을 하려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장애가 사라질까요?

환경이 나빠진다고 한탄만 할 일이 아니라, 환경을 개선하려고 앞장서서 없는 길을 만들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 나라가 일제의 억압을 받을 때 독립투사들이 활동하여 나라를 찾으려고 목숨을 내놓고 악과 맞서 싸운 독립투사가 있어 나라를 찾아서 세상에서 제일 못살던 나라가 잘 사는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힘을 길러야 합니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다른 나라에 뒤처지지 않는 힘을 갖지 못하면 경쟁에 지고 끝자리에 가게 됩니다.

그래서 반대자나 악을 피하는 길은 모든 면에서 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도 방어력이 있어야 악을 피할 수 있고 힘 있는 기둥이 있어야 비바람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힘 있는 기둥 장벽은 하느님이십니다. 신을 믿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에도 힘을 받고, 그 힘으로 어려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 무기는 기도의 힘입니다. “주님은 나의 피난처”라는 기도가 있듯이 주님 안에 피해야 합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이 기도의 힘이 유혹과 악을 피하게 하십니다.

죄에 빠지는 길인 권력욕, 재물욕, 명예욕에서 자유롭고 행복해야 합니다. 악을 피하는 길은 바로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악의 굴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장애물로 인해 앞으로 넘어지면 코가 깨지고, 뒤로 넘어지면 허리가 부러지고, 옆으로 넘어지면 팔다리가 상합니다. 장애물을 피해야 합니다. 도망가라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을 만들어 악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코로나를 피하기만 하지 말고 치료 방법을 연구하여 걸려도 치유될 수 있도록 치료제를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무서운 악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평생 정신적 병으로 고생하며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립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길이 악을 피하는 길입니다. 부정적 사고에서 긍정적 사고로 마음을 바꾸어야 합니다. 원망보다 감사, 비난보다 칭찬, 존재 자체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처를 이겨내야 합니다.

“주님은 반대자를 피해서 다른 마을로 가셨다.” 하신 것같이 마음을 바꾸어야 그 많은 상처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구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