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사랑을 모르는 사람 <루카 9, 43-45> 9월 25일

진실과 사랑의 주인이시고, 하늘과 땅의 창조자이시며, 많은 백성 중 자기들을 선택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키워주신 주님을 십자가에 돌아가시게 한 그들은 어찌하여 그랬을까? 자기들을 정치에 참여시키고 사람답게 살도록 한 같은 당의 책임자를 탄핵 파에 속해서 자리에서 내쫓아낸 사람들, 자기를 낳아 기르고 사람답게 만들어준 부모님을 죽도록 내버려 두는 자녀들, 알 수 없습니다. 얼마 전 교황님이 큰 수술을 받아 돌아가실 것 같으니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교황 선출 방을 준비하려고 하여 교황님이 아시고 섭섭하게 생각했다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런 소문 자체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오늘 아무 죄도 없이 온 인류를 죄에서, 악에서 구원하시러 오신 분을 죽이려 하고 결국 십자가형에 처형한 그 시대 사람들, 하느님의 계획에 있는 일이이지만 제자들이 주님 말씀의 뜻을 못 알아들은 것같이 알아듣기 힘듭니다. 그러나 역사 안에 이루어진 일이며 우리는 그 뜻을 알고 여기까지 따라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어리석음이며 자기 속임수에 빠지거나 너 없으면 다른 좋은 것이 있다는 생각이 장애물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도 큰 착각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4.19로 이승만이 망명의 길을 떠날 때 이제 이 나라가 잘될 것으로 생각했고, 박정희 측근 김재규가 박정희를 시해했을 때 만세를 부르고 독재는 사라졌다고 생각했고, 대통령으로서 매스컴에서 말하듯 굿하고 바람피우고 부정을 했으니 당연히 벌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리석음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나라가 위험 수위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요사이 대권 도전에서도 “너 죽고 나 살아야 한다.”라는 이유에서 상대방은 건더기만 있어도 고소 고발하여 죽이려고 합니다. 각자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나라는 국민으로 형성되어 있으니 서로 긍정적 논쟁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의견도 좋지만, 저는 이런 더 좋은 생각으로 이렇게 나라를 이끌려고 합니다.”가 아니라, “너 같은 건 아니고, 당신 같은 생각으로 안 되고” 하며 전쟁하듯 “너 죽어야 내가 산다.”라는 방법의 경쟁은 사람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만일 이스라엘 사람이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계신 분으로 알고 있었으면 하느님이신 성자 예수그리스도를 하느님 모독하는 죄인으로 몰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사랑은 너 없이 나만 편하고, 안락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삶이 아니라 너 없이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죽이기보다 살리는 것이 참사랑인 것을 인식한다면 서로 살기를 바라고, 죽지 않도록 가난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자기에게서 멀리 쫓아내는 것은 사람들의 보편적 생각이지만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는 마음, 아끼는 마음이 사람다운 마음입니다. 가난한 마음을 갖고 살려는 사람은 높이 올라서 강한 힘으로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겸손과 온유로 사람을 대해야 합니다. 가끔 형제들이 “신부님은 어떻게 그리 건강하십니까? 그 나이에 골골거리지 않고 씩씩하게 살고 있는가?” 합니다. 모두 이 나이에 휠체어 타고 골골거리다가 가셨는데, 사실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나 스스로 엔도르핀, 다이돌핀 만들어 행복하게 살고,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 살고 있을 뿐입니다. 하루 삶을 시작할 때 주님께 감사하고 찬미 드리며, 만나는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고,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고 살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