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감사하자 <루카 7, 36-50> 9월 16일 

세상에 감사할 일은 많고 많지만 참으로 감사할 일은 자기 잘못을 용서받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에 한 죄녀가 주님에게 죄의 용서를 받고 감사하는 마음에서 행하는 행위는 참으로 온갖 정성을 다해서 감사의 표를 드리는 모습 참으로 본받아야 합니다.

자기가 가진 것 중 가장 귀한 향유와 여자의 상징인 머리카락과 감사의 극치인 눈물과 가장 귀한 몸을 굽혀 주님께 감사를 표하는 모습은 참으로 어떤 것보다도 귀한 감사의 표시입니다.

저는 어머니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일생 감사하고 살아가며,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부모에게 자기 엉덩이 살을 베어 봉양해도 부족하다.”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해야지’하고 살다가 신앙의 깊이를 가늠하는 의식이 생기면서 순교자들이 목숨을 바쳐 하느님께 믿음을 증거하는 감사의 삶을 알면서 감사는 온 마음을 다하여 드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사는 감사의 제사라고 합니다. 미사 시작에 자비를 구하면서 죄의 용서를 구하여 받고, 하느님 말씀을 들으며 그 앞에 앉아 주님과 함께하며, 식탁에서 귀한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고, 미사 후 파견에 미사가 끝났으니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여기 미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사의 은혜를 받고 온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로 전하는 행위가 감사의 행위이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헛제사를 들린 것입니다. 감사는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주님을 모신 사람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주님을 받아 생명을 누리는 것이고, 바로 우리의 복음적 삶을 실천하면서 감사의 행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삶은 하느님 나라에서 살고, 하느님 나라의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유, 평화, 기쁨이 있는 나라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사는 것이란? 자유를 누리려면 봉사와 섬김이 있어야 하고, 참 평화를 누리며 살려면 내어주고 나누어주고 봉헌의 삶이어야 합니다. 기쁨을 살려면 어떤 어려움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십자가의 죽음 뒤에 부활의 영광을 믿으며 십자가를 지고 기쁜 마음으로 살 때 미사를 통해 참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살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저는 아침이면 다리도 저리고 온몸이 무거워 더 자고 싶지만 살아있다는 것이 오늘의 은총이라 생각하고 아침 4시에 일어나 기도를 통해 하루를 봉헌하고 기도 준비를 하면서 성당에 가면 안도와 안정이 찾아옵니다. 감사는 또 다른 은총입니다. 감사가 끊어지면 다음 은총이 끊어집니다.

세상 안에 인연으로 지속하는 삶이란? 감사하는 삶이 인연을 연결하는 고리가 됩니다.

우리는 서로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강연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제 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듣는 사람은 “들려주시어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 시간이 있고 다시 만나고 싶어 합니다. 저는 1,000명 가까운 카톡 친구가 있지만, 저를 기억해준 사람에게 보낼 때 “감사합니다.”하게 됩니다. 기억이 유지 됩니다. 오늘 이 죄를 용서받고 감사하는 이 여인의 행위는 성경이 남아있는 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계속 이어집니다.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고 살며 미사에서 받은 은총을 자비와 일치와 사랑을 생활 속에 실천하며 살도록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