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고통은 어머니의 고통 <요한 18, 25-27> 9월 15일

세상에서 사랑의 극치는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어머니는 목숨을 내놓고 자녀에 대한 일이라면 어떤 고통도 함께하고 해결하고자 합니다. 오늘 주님으로 인해 당하신 고통을 기억하며 우리도 주님의 고통에 함께하는 성모 통고의 날, 그 어머니가 우리의 어머니 되셔서 지금 당하는 우리의 고통에 함께하시는 성모 마리아를 마음 깊이 새깁니다. 기도의 전달자, 우리 고통의 해결사로 함께 사시게 된 것을 그저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역사 안에서 증명된 진실을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주님에 있어 마리아는 어머니로서 주님이 세상에 오시며 당하신 고통에 함께하시며 가슴 깊이 칼에 찔리는 아픔을 겪으시며 마음 아파하시고 동참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주님의 고통이 어머니의 고통으로 전달되고 주님의 수난이 어머니의 수난이 되었습니다. 그러데, 이런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모시게 하셔서 세상 끝까지 우리와 함께 살게 하시고 우리의 보호자, 인도자, 해결사로 정해주신 하느님의 뜻은 고통 속에 헤매는 사람들에게 그런 행운이 어디 있겠습니까? 교회는 이런 연고로 인하여 믿음의 삶 중심에 어머니가 계시고, 함께 살면서 고통을 극복하도록 마리아 공경을 깊이 심어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있으면 자녀는 어떤 시련에도 고통 중에도 무서워하지 않고 의지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도원 입회 전에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을 기억하고 성모님께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릴 때 무서운 사람은 상이군인이었습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그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고 험한 모양으로 보였습니다. 꿈에 상이군인이 나를 잡으러 와서 저는 도망가기 시작해도 절뚝거리며 쫓아와서 겁을 먹고 더 열심히 뛰었지만 따라오기에 잠깐 옆을 보니 산이 있어 산으로 도망가면 목발로 절뚝거리며 쫓아오지 못할 것으로 알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 중턱에 이르니 바위가 금빛으로 변하고, 점점 산꼭대기에 이르렀는데 마지막 산에 오르려니 무엇을 잡지 않고는 안 되어 걱정하는 중 마지막 풀이 한 줄기 있어 모든 성인이 모두 이 풀을 잡고 올랐다는 생각이 들어 풀을 잡고 오르니 신천지가 펼쳐져 큰 길이 나왔는데, 수녀님이 리어카를 끌고 가시는 중이었습니다. 그 리어카를 잡고 아버지 집으로 갔습니다. 그 수녀는 바로 성모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산을 오를 때 위에서 바라보고 기도로 도와주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를 응원하고 계심을 의식하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벗어나려고 세상을 떠나 산을 오르는 저는 고생이 많았지만, 산꼭대기에서 기다리시는 성모님을 만나서 함께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고 구원의 길로 가는 의미의 꿈이었습니다. 아무리 이 길이 힘이 들어도 성모님과 함께 갈 수 있는 길 행복합니다.

오늘 복음에 요한 사도에게 “이 분은 네 어머니이다.” 하신 것같이 늘 힘들고 어려울 때 성모님은 저의 곁에 계시며 지켜주십니다.

아무리 심한 고통 중에도 성모마리아와 함께 기도하는 사람에게 더 큰 행복이 내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