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사랑하시는 주님 <루카6, 27-38> 9월 9일

세상의 모든 것은 완성품으로 만드시지 않고 완전을 향해 나가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완전한 사람으로 살지 않고 미완성된 상태에서 완성으로 나가갑니다. 그 과정은 밖으로부터 힘이 가해지고 받아야 합니다. 모든 시작은 부족한 것뿐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완성해갑니다.

사람의 생성과정도 그러하지만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도 시작부터 성인은 없고 완덕의 길로 한 발자국 나아가야 합니다.

사람은 약점 넘쳐흐르고 약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구약의 하느님처럼 벌주고 교도소에 가두고 무서운 하느님이 아니라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찾고 만나게 되는 신약의 하느님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하느님과 같이 되어라” 하시며 하느님 자비로우심 같이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저는 살아가면서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만나고 따르려고 합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성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은 쉽고, 편하고, 안전하지만 그런 것은 나를 위한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이 우리를 위한 것처럼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위해 존재합니다. 내가 수도자로 사는 것은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고 너를 위한 삶입니다. 사랑이란? 너를 위한 삶이어야 참사랑이 성립되듯이 사랑은 채워주는 것, 보충하는 것, 고통을 막아주는 것, 위험에서 구해주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만 나를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비로우심 같이 당신을 닮도록 창조하신 목적은 하느님처럼 살도록 창조하시고, 세상을 위해 나를 살도록 하시고, 이끄십니다.

사람이 점점 사람답게 살도록 하시려고 자비를 위한 기관이 많이 생겨납니다. 의사, 교육자, 인권 변호사, 사법부 등 모든 직업은 힘들고 고통 중에 사는 사람과 미완성된 사람을 보호하고, 돌봐야 합니다. 요사이 세상 여러 곳에서 부족하고 힘든 사람을 돌보는 아니,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도 소외된 사람들 편이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이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쓰레기통 검은 비닐봉지에 4억 원이나 있었다는 말을 듣고 나눔이 없이 사는 세상이 아닌 자비를 베풀다가 가는 세상을 생각해봅니다.

또한, 이북은 군인들이 배고파 죽어가는 사람이 가을 추수할 농장에 들어가면 총살한다는 이야기는 마음 아프게 하며 아직 사람이 사람답게 되려면 먼 세상에 살고 있구나 생각됩니다.

세상에 오신 주님은 죄인들을 위해 오셨다는 비유 말씀은 2000년 역사 안에서 감동이며 따라 살아야 합니다. 작은아들의 비유에서 죄를 짓고 온 아들을 대우하고 집에서 일 잘하고 충실한 큰 아들은 돌보지 않았다는 말은 분명히 주님의 오심은 죄인들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다만, 아버지를 찾는 사람에게 또한 회심을 하는 사람에게 구원자이십니다. 주님은 죄인을 기다리십니다.

어서 가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영원한 자비를 입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주님! 저의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