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려 거든 존재의 본질을 알고 따르자 <마태 23, 13-22> 8월 23일

행복은 자신을 완전하게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내 존재의 시작은 하느님으로부터 하느님에게로 돌아가는 것을 알 때 참 행복을 알듯이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 때 행복해집니다. 제사보다 잿밥에 마음을 빼앗기지 맙시다.

오늘 불행한 사람들의 유형은

1) 사람들을 진리의 문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자기도 들어가기를 거리끼는 것이라 하고

2) 사람들을 진리로 이끈다고 하면서 자기도 진리대로 살지 않고, 남도 살지 못하게 하며

3) 자기도 잘 모르는 것을 진리라고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이런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질을 모르고 살기 때문입니다. 모든 존재의 본질은 하느님 자신입니다.

근거 없이 떠도는 말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회주의가 답입니다.” 하고 자기도 참사회주의 본질을 모릅니다. 군중심리나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나타나니 따라 살다가 보니 공평하고, 정의롭고, 평등하다는 말에 끌려가지만, 세상은 어느 사회나 힘 있는 사람이 권력을 행사하니 공평은 무너지고 억눌려 사는 사람, 가난한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모든 행복은 자기에게서 나옵니다. “내가 진리의 문을 찾아 사느냐? 내가 진리를 따라 사느냐? 내가 아는 진리는 참 진리인가?”에 따라 “행복한 사람인가, 아닌가?”가 판가름 납니다.

하나밖에 없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 진리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 다른 이에게 진리를 진리대로 가르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고,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으로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단순하고, 가볍고,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은 언제나 행복을 누리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가 “신부님 그렇게 많이 활동하다가 요사이 심심해서 힘드시겠습니다.” “아니요, 나는 지금처럼 행복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거리낌 없이 주님을 대면하며 살고, 힘든 일이 있으면 주님이 다 해결해주시고, 주님과 대화의 시간은 아무런 신경 쓰지 않고 주시는 대로 주어진 환경에 따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는 이 행복은 아무도 모릅니다.

자기 밖에서 일어나는 시간을 조정하여 시간을 멈출 수 없고, 가는 세월 잡아두는 장사 없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을 막아설 사람 아무도 없으며, 비 오면 비 맞고, 눈이 오면 눈 맞고, 바람 불면 바람맞으며 일어나는 일에 감사하고 살면 참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반드시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야만 하는 것 아닙니다. 시간과 환경을 내가 멈추거나 바꿀 수 없습니다.

양반은 아침밥을 먹지 못해도 먹은 것같이 헛 트림하고 다니며 헛기침을 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형식, 습관, 관례를 따지며 사는 사람은 참 행복을 모릅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게으른 자, 위선자, 무지한 자로 살지 맙시다.

매일 배우고, 부지런히 살고, 정직하게 살고,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