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신 이는 누구신가? <마태 22, 1-14> 8월 19일

부르신 이는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오늘 나를 여기 살도록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분은 거룩하시고, 하느님의 나라에 살도록 하시고, 올바른 길을 알려주시고 향하여 가게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비유의 말씀에 거절하는 사람과 예복을 입지 않고 응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주님의 길을 바로 살도록 이끌어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부르심은 나를 사람답게 살도록 하시고, 행복의 길로 이끄십니다. 이 길은 거저 가는 길이 아니라,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쫓겨났다는 것은 준비 없는 참례자나 억지로 의미도 모르고 참례하는 사람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이 모든 것은 부르시는 분이 누구신지 알아야 하고, 모든 것 위에 모든 것 안에 계신 분이며, 우리에게 빛과 소금을 주시는 분이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어서 그분이 주시는 모든 것은 찬미와 감사의 마음으로 받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요사이 ‘우리의 사목 방향이 많이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후회와 반성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미사 참례자 수가 500만 명의 신자 중 100만 명쯤 주일 미사 참례한다고 했는데, 코로나 후 주일 미사 참례자 수는 약 40% 정도는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응하지 않은 사람 전에는 40%이며, 응하고 나온 사람 중에 40% 또 출석하지 않는다면 오늘 복음의 비유 의미가 너무나 잘 맞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믿고, 어떻게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지가 의심스럽고 사제 생활 60년을 반성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보고 풀어야 할까요?

한마디로 생각과 말과 행위의 일치입니다. “주여! 주여!”하는 사람이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알고 믿으며 실천하는 사람이 구원받는다.”라는 말씀을 귀를 열고 들어야 합니다.

왜 우리는 주님을 찾습니까? 세상의 복을 받으려고 찾는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습니다. 주님은 어떤 경우든지 행복하게 살고 끝날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합니다. 가난, 슬픔, 외로움, 배고픔, 고통, 죽음에 있어도 주님을 믿음으로 행복해짐을 잊지 않고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에도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날까지 살면서 믿음의 길은 편하고, 재미있고, 안전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되려는 마음에서 믿음을 통해 수도자의 길을 가려 했다면 벌써 이 길을 떠나 다른 길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사실 수도원에 들어와서 다시 길을 바꾼 사람은 여기 사는 수보다 몇 배가 더 될 것입니다. 저 다음 3년 밑으로 30명이 넘는 사람이 수도원에 입회했다가 다 나가고 저만 남아 있습니다. <사제 지망자 수입니다> 그래서 저의 묵상 글은 믿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참믿음으로 살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이끌고 나갑니다. 수도원을 찾아 저를 만나는 사람에게 한 조각의 믿음이라도 맛을 들이기 위해 말하고 이끌고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로 인해 태어났으니 하느님과 함께 생각하고, 말하고, 실천하기를 기도하면서 간절히 참믿음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응답과 실천입니다. 기도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