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롭고 공평하신 주님 따라 살자 <마태 20, 1-16> 8월 18일

오늘 복음의 비유를 통해 주님은 하느님은 정의로우시고 공평하신 분이라 말씀하십니다. 정의는 약속을 지키시며 공평은 차별 없이 사람을 대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 노력에 따라 정당한 보수를 받고, 잘하고 못한 사람의 차별을 두고 처리하기를 바라지만,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하십니다.

오늘 포도밭 일꾼의 비유는 주님의 자세뿐 아니라 우리의 근본적 자세도 함께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능력에 따라, 일의 결과에 따라, 지위에 따라 차별을 두고 사람을 대하지만 주님은 차별이 아니라 모두가 사람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차별이나 특별은 정의를 벗어나고 “내 편 네 편” 하면 즉, “내로남불” 하는 처사는 공평성을 잃게 됩니다.

사람 위에 사람이 없습니다.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산다.” 하지만,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은 공평합니다. 차별을 두고 대하면 더욱 불편한 세상이 됩니다.

어떤 공동체도 정의롭고 공평하게 관계가 이루어져야 자유, 평화, 기쁨이 넘칩니다. 가정, 교회, 국가 모두가 정의와 공평으로 다스려지고 이어나가야 합니다.

하루는 중년 부인이 저를 찾아와서 “걱정이 있는데 저는 아들 하나, 딸 하나, 둘을 키우는데 딸아이가 말썽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아 머리가 아픕니다.”하고 하소연하기에 혹시 아들을 더 사랑하고 차별을 두지 않는지 물으니 “아들을 더 생각합니다.” 하기에 “병은 어머니가 만들었습니다. 당장 가서 용서를 청하고 차별 없이 자녀를 대하세요.” 말하고 5개월 후 찾아와서 “감사합니다. 말썽부리는 딸이 달라졌습니다.”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훌륭한 처녀로 성장해서 잘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저의 집은 제가 장남인데 밥상머리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밥그릇 보고 바로 밑 동생이 칭얼거립니다. 자기 밥그릇은 작고, 형의 밥그릇은 크다고 하면 저는 제 밥그릇을 건네주고 바꾸어 놓으면 또다시 보고, 제 것이 큰 것처럼 느껴지면 다시 바꾸어 자기 밥그릇의 밥을 먹었습니다. 사람은 남의 것이 크게 보이고 자기 것은 작게 보이는 심리가 있어 오늘 똑같이 약속한 돈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 것을 보고 자기 것을 비교하면서 투덜거림을 볼 때 우리도 차별이 없어도 차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심리를 정화해야 합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남녀를 차별하던 시절이 있었고 어떤 종교는 아직도 남녀를 차별합니다. 남녀는 평등해야 합니다. 평등은 외적 조건, 내적 조건이 일치해야 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평등하게 대하고 여자는 스스로 열등의식을 버리고 당당하게 자기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즉, 우월감이나 열등의식은 평등에 장애가 됩니다. 여기서 자유스러우려면 만족감과 감사의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기도 시간에 찬미와 감사를 주님께 드리며 이렇게 존재하는 것에 만족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정의롭고 공평하게 차별 없이 모든 이를 사랑하는 하느님께 찬미 감사드리며 오늘을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내 안에 하나 되고, 너와 나 안에 하나 되고, 우리 안에 하나 될 때 민족의 통일이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