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고통으로 대처해야 해결된다. <마태 16, 12-23> 8월 5일

오신 주님이 참으로 시몬 바르요나가 하느님으로 오신 분인 것을 고백하고 교회의 단단한 기초라는 의미로 베드로<바위>라는 이름을 받았습니다. 힘을 쓰게 되니 하느님의 계획이나 뜻을 거슬러 구원의 길이 어려운데 쉬운 길로 가자고 하니 호되게 야단맞으며 사탄의 소리를 듣지 말고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고 하시며 “사탄아, 너에게서 물러가라.” 하시며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사탄의 생각을 물리쳐주셨습니다.

주님은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하시고 십자가의 길이 죽음 같으나 사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단단한 돌을 단단한 쇠로 깨야만 아름다운 조각품이 나옵니다. 단련되지 않은 물건은 쉽게 사라집니다.

어려운 길을 걷는 사람을 쉬운 길로 가라고 하면 일의 중요성도 잃고, 일의 지속성이 없어집니다.

신앙의 길도 강하지 않고 쉽게 하려면 신앙은 어느새 퇴색하고 쓸모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신앙의 길도 어렵게 시작하고 아름다운 결실을 보아야 합니다.

원산에서 신앙교육은 힘들게 하고 일 년에 두 번 판공성사 때 쉽게 찰고를 하여 원산에서 월남한 신자는 냉담자가 없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교리 반에 출석해야 하는데 한번 결석하면 집에서 하루를 굶어야 했습니다. 요사이는 아이들 편한 데로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고 내버려 두니 젊은이들의 신앙이 지속되지 않습니다. 요사이는 믿음의 삶보다 세속의 삶이 더 중하다고 생각하며 학원은 빠지면 안 되고 성당은 빠져도 된다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믿음의 삶을 떠납니다. 성당은 젊은이는 보이지 않고 노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가 18살 때 부산 피난민촌에 살았는데, 원산 신자들이 많이 있어 아침이면 동네 아이들 집집이 찾아다녀 데리고 아침 미사 가던 생각이 납니다. 신앙은 강한 훈련을 통해 얻은 것이 항구하게 굳게 가고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는 믿음의 삶을 살도록 합니다.

교회는 저항하는 자들에게 악함을 보이지 않고, 언제나 죽음을 이겨 극복하고, 승리의 길을 걸어와서 2000년을 무너지지 않고 모든 위기를 극복하였지만, 오늘 교회의 삶을 현대인들은 편리 주의로 살고 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였듯이 시련 없이 강함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코로나나 델타 균이나 강하게 지나가면 건강한 삶이 보장되지만, 약하게 피하기만하고 도망가면 신나게 쫓아다닙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용기를 잃지 말고 맞서 이겨야 합니다. 굳은 믿음은 그냥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싸워서 이긴 사람들의 것입니다. 오늘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삶은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용기를 내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갑니다. 우리 민족은 지혜롭고 슬기로워 어떤 시련도 이겨냈습니다. 강한 자들이 억누르고 억압했지만, 빛을 받아서 뚫고 세상에 나와 열 번째 안에 드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다시 주권을 찾아 이북 공산당 핵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안전한 나라가 되는 것은 민족적 투쟁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이 시련을 극복할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자비로운 아버지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