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푸는 방식이 주님과 인간은 다르다. <마태 14, 13-21> 8월 2일

주님은 문제를 신적인 방법으로 푸시고, 인간은 인간적 방법으로 풀고자 합니다. 하느님이신 주님의 방법은 창조적이고, 인간은 인위적이어서 하느님은 불가능이 없고, 인간은 불가능합니다.

오늘 복음에 그 많은 사람의 배고픔을 해결하려면 시장에 가서 구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주님은 옛날 모세 시대의 만나의 기적 표징을 사용하시는 것으로 그 많은 이들을 배불리 먹이셨다고 하십니다. 우물에서 물을 퍼오는 방법과 바위를 지팡이로 쳐서 물이 나오게 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 것같이 주님을 믿고 사는 사람에게는 인간이 생각하지 못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진실은 인간적 타협이나 다수의 결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전하는 말에 마리아는 인간적 조건을 앞세워 안 된다고 했지만, 신적 방법으로 불가능이 없다고 하시니 승복하여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하시며 승복하여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느님께 따지고 원망하고 탄원하지만, 주님의 뜻은 우리가 헤아릴 수 없어 언제나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영은 영원하나 육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하느님 아버지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놓고 축복하시고 나누어주니 남자만 오천 명가량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철학을 배우면서 이 복음을 듣고 인간적 해석을 붙이기를 좋아했습니다. 유대인은 길을 나설 때 주머니를 하나씩 차고 약간의 먹을 것을 가지고 다니는데, 자기 것을 나누기 싫어서 먹을 것 있어도 먹지 않다가 주님의 말씀 한마디에 각자 나누어주어 모두가 배불리 먹고 남았다며 기적이지만 사회적 의미를 강하게 강조했습니다. 더 나이 들어가며 하느님의 능력을 체험하면서 물이 술이 되고, 빵이 주님의 몸이 되고, 미사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믿으며 빵의 기적을 성경 있는 그대로 믿고 자연의 많은 현상 속에서 기적의 표징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상 곳곳에서 자연의 반란 속에 식량이 부족하게 되고, 굶어 죽는 사람이 생긴다는 긴장된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살길을 찾아주시리라 믿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저는 사랑이라고 확신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인간적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신 것같이 하느님의 자비가 발동하여 주님을 믿는 사람들의 사랑으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아니,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에 의지하여 우리 사랑의 손길이 나눔의 기적을 나오도록 전 세계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 수도원 10년 전에는 회원으로 살았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다른 나라를 돕는 선교 사무국을 신설하여 회원을 모집하고 못사는 나라 아프리카를 돕는 일에 나서면서 책임 있는 수도원 부서에서 가장 돈을 많이 가지고 우물 파주기, 전기 없는 곳에 발전기 보급하는 일을 하고, 학교 사업을 돕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적은 돈이 큰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축복 기도가 힘이 되듯이 우리의 기도도 같은 힘을 낼 수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이 힘이 되듯이 하느님 말씀을 서로 나누면서, 힘을 주시는 분에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