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 <마태 13, 54-58> 7월 30일

진실과 지혜는 밖으로부터 오고 주님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원천이십니다. 우리는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배워야 하고, 보고 듣고 실천해야 지혜롭고 진실한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의 고향 사람은 주님 가정 구성으로는 저렇게 지혜로고 진실한 삶을 살지 못할 것 같아서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하며 놀라고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모든 능력과 지혜는 누구에게 받아서가 아니고, 본질적으로 주님이십니다. 태양은 빛을 받아 빛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빛이며 빛을 비춰서 어둠을 밝게 하고, 다른 것에 비춰서 반사로 아침을 열고 낮을 만들어나가듯 주님의 현존은 진실과 지혜의 그 자체입니다. 주님의 현존은 지혜와 기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이에게 받지 않으면 아무런 힘도 지혜도 갖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합니다. 나의 선생은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이 주시지 않으면 지혜도 없고, 사랑도 없고, 진실도 없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선생님입니다. 그를 통해 우리는 지혜가 자라고, 힘이 생기고, 사람으로 해야 할 일을 실천하게 됩니다. 우리는 배워야 알고 행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제로 살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8년을 배우고, 받아들이고, 사제의 의무를 다하며 살아왔습니다. 철학, 신학, 사회학을 배우고 다행인 것은 공의회 끝나면서 공의회 결정문을 놓고 실습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더 많은 경험이 지혜와 진실을 살도록 했습니다. 이같이 우리는 배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배워야 하고 스승으로부터 받아야 지혜도 생깁니다.

주님에게 “어디서 저런 지혜를 얻었을까?”하는 질문은 오신 주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어리석은 질문이었습니다. 주님은 12살에 이미 독립적으로 성전에서 3일 동안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과 하느님 말씀을 놓고 토론을 하시면서 지혜를 나타내 보이시고 찾아오신 부모님에게 “제가 아버지 집에 있을 줄 모르셨습니까?” 하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계시며 하느님으로서 지혜와 기적의 힘과 사랑으로 함께 계심을 전해주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르려면 나의 본질은 하느님에게 있고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고 깨우침이 있어야 합니다.

미련해서 지혜롭지 못하게 행동하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사는 이유는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 데서 나옵니다.

독서기도 시작하면서 “주여, 제 입술을 열어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미하리다.” 하고 시작한 기도가 찬미가 후렴에 “주님에게 감사하라, 주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여기의 기도 도입부터 주님과 하나 되어 하루 기도가 찬미 찬송으로 시작하고 마치게 됩니다. 주님의 지혜에 몰입되어 하루를 하느님으로 살며 지혜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삽니다. 조건 아닌 조건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는 대화는 거짓, 사기, 속임이며 사랑은 모든 것을 진실하게 변화시킵니다.

서로 진실과 사랑으로 지혜를 주고받아 주님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