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말씀을 바로 알아듣는 이 되자 <마태 13, 36-43> 7월 27일

우리가 말을 통해 통교가 이루어지고 진리가 전달되지만 바로 알아듣지 못하면 아무리 긴말이나 진실한 말이라도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가라지와 밀의 비유 말씀도 설명해주시고 끝에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신 것도 그래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을 놓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보석과 같은 말씀을 도야지에게 던져주는 진주같이 마구 짓밟고 뭉개는 것같이 그 깊은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귀가 있어 들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주님의 말씀은 불에 몇 번이나 달군 순은과 같지만, 쓰레기처럼 대하는 사람은 밀을 심은 밭에 가라지가 생기듯 밀밭의 가라지가 되어 불 속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는 쓰레기처럼 처리하고 한구석에 버렸지만, 요사이는 분리수거하는 법을 가르쳐 재활용하는 것, 불 속에 들어가는 것을 구별해서 쓰레기를 처리합니다. 이는 어떤 의미로 “분리한다.”와 같이 분별력을 가진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분별력 있게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며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이 됩니다.

분별력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지식의 필요성도 있지만, 마음 깊은 데서 나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즉,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음의 가난은 겸손과 온유함입니다. 낮은 자세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온유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알아듣고 실천합니다. 그러나 말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들어도 알려고 하지 않고 흘려버립니다. 안 되는 말을 길게 장구하게 자기변명처럼 하는 말이나 흥미 위주로 하는 말은 못 알아듣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성령의 도움이 있어야 분별력 있게 바로 알아듣고 실천합니다. 우리는 큰일이나 중요한 일이 앞에 있으면 성령께 기도하고, 잘 알아듣고, 귀한 일에 참례하도록 기도합니다.

성경은 하나하나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말씀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 뒤에 부활을 목격하고도 제자들은 골방에 숨어서 기도하는 중 성령의 발현으로 귀와 눈이 열려 주님의 그 장엄한 역사를 알아듣고 모두가 알아듣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오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이 참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심을 목숨 내놓고 가난한 마음으로 말하고 증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그 귀한 진, 선, 미가 포함한 말씀을 듣고 실천하려면 믿음, 가난한 마음, 성령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기도 끝에 “아멘” 하면서 무엇을 “아멘” 했는지 모르면 “아멘”을 모독하는 말입니다. 내 안에 밀과 가라지가 자라면서 혼동으로 섞여 있지만, 분별력을 가진 들을 귀를 가진 지혜롭고 슬기로운 신앙생활을 하도록 기도합니다. 저는 요사이 하느님의 진실과 사랑이 깃든 말 외에 매스컴에 있는 대로 진실하고 사랑하면서 말을 전하는 사람이 있도록 기도합니다. 거짓말 뉴스, 속이는 뉴스, 자기 이익을 위한 뉴스, 들을 것도 없고 볼 것도 없는 세상에 저는 오로지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갑니다. <1966년부터 1971년까지 농촌 공소 250여 군데 주일 강론을 보내주었는데 유신 헌법이 나온 다음 중단되어 속상한 적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권력은 국민이 들어야 하고 알아야 하는 소리를 자기 노선과 다르면 듣지 못하게 했는데, 요사이 그런 현상을 느낍니다> 경험담입니다. 그래서 모두 가짜 뉴스에 “아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