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지은 죄보다 알고 짓는 죄가 크다. <마태 11, 20-24> 7월 13일

어리석은 사람이나 알지 못해서 잘못을 저지르면 용서하지만, 알고도 의식적으로 잘못을 저지르면 더 엄한 벌을 받게 됩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게 살면 도움을 쉽게 받지만,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서 가난하게 살면 자신이 깨닫고 일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도움을 주면 더 게으르고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저는 졸음 운전하다가 큰 사고를 내어 차가 전부 망가지고 에어백이 다 터졌는데 정신없이 더 큰 사고를 내지 않으려고 하다가 어느 자동차를 스쳐 지나간 사진이 찍혀 뺑소니로 고발되어 검찰청까지 갔습니다. 다행히 모르고 난 사고라서 무혐의로 판결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늘 주님은 기적을 보고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계속 죄를 짓는 사람들을 나무라시고 벌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고 오늘 사는 이들은 더 크게 각성하고 바르게 사는 길을 가야 합니다. 아는 것만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의식했으면 삶의 본질을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이 말씀은 듣는 모든 사람에게 이르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미 각자 안에 심어주신 절대적 법인 양심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그 양심은 우리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부모님으로부터 “그렇게 하면 안 돼”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주위에 많은 스승의 권고와 알림을 듣고, 자라고, 고등 교육을 받고 최상의 지식과 사람이 살아가야 할 길을 배웁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버리지 못한 욕망을 극복하지 못한 이기심, 조심성 없는 성질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죄를 짓고 있습니다.

더 한심한 것은 더 많이 배우고 알고 있으면서 남보다 더 큰 죄를 짓고 살고 있으며,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심을 가지고 흉악한 죄를 짓고도 “내로남불”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요사이 약한 사람은 작은 죄도 큰 죄가 되고, 힘 있는 사람은 큰 죄도 작은 죄로 여겨집니다. 더 많은 벌이 내려지지 않고 무죄가 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현상을 보니 하느님의 법과 인간의 법은 사람 따라 다르게 적용이 됩니다.

양심 법은 기본이고 주님의 새로운 법, 사랑의 법은 알고, 깨닫고, 실천해야 합니다.

강론을 들으면서 가장 중요한 말은 선을 행하고, 선의 최고봉은 사랑이라고 알고 있듯이 사랑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실천해야 합니다. 듣고 내용을 잊어도 사랑의 의무는 언제나 남아 있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하여 알면서 죄를 짓는 어리석은 행위를 벗어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남의 탓하지 말고 나의 큰 탓으로 여기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어린이들이 모르고 잘못한 것을 책망으로 남으라고 벌주지 말고, 긍정적 말로 용기를 주고, 선을 성장시키는 것이 참 교육입니다. “아니다. 너는 그렇게 살아서 사람 되기는 틀렸어.” 하든지 무관심으로 버려두지 않아야 합니다. 여기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의 의미를 알아듣고 사는 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좋은 뜻으로 행하는 것은 그 자리에서 신경질 부리며 화를 내는 것보다 이해하는 쪽으로 관계를 부드럽게 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