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각자 바라는 대로 주시지 않는다. <마태 10, 34-11, 1> 7월 12일

바라는 바는 각 사람 따라 다르므로 참 평화는 하나로 일치하기 위해 전쟁이 필요합니다. 공산주의, 민주주의 온갖 형태의 나라마다 노선이 다르고 정치 형태도 다릅니다. 더구나 각 사람의 성품에 따라 원하는 것도 다릅니다.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 하고자 하는 것, 원하는 것도 다릅니다. 성격에 따라 급하게 하는 사람, 천천히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평화를 주러 오지 않고 칼을 주려고 왔다.”고 하심은 서로 필요 이상의 것을 잘라 없애지 않고는 일치가 불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한 집안의 사정도 각 사람에 따라 바라는 바가 다르니 전쟁이 일어납니다.

아름다운 말들이 있습니다. 양보, 포기, 잊음, 희생, 용서, 받아들임 즉, 자기 것을 내놓고 상대의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평화는 불가능합니다. 주님은 평화를 주려고 오셨지만, 인간의 조건이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현실을 아시고 칼을 주어 서로 잡초를 잘라버리고, 가시는 잘라내고, 모난 점을 칼로 다듬어 평화의 걸작 품을 만들겠다는 말씀입니다.

평화의 올바른 자세는 ‘나는 네가 되고 서로 하나의 길을 가야 한다.’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이뤄지는 역사입니다. “너는 내가 되어야 한다.”하고 고집을 부리는 한 가정의 일치도 공동체의 일치도 불가능합니다.

하느님 일치의 길도, 참 평화의 길도 “하느님보다 어머니나 아버지를 더 사랑하면 합당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누구나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주님이 우리와 하나 되시려고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죽음을 선택하신 것같이 각자 자기 입장에서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평화는 없습니다.

자기만족을 찾는 사람은 만족을 얻기 전까지 마음에 평화는 없으나, 자기만족보다 공공 이익을 더 찾고 채워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평화 통일이 되지 않는 것은 서로 칼을 들고 민족의 일치를 위해 잘라내야 할 것을 자르지 않고 자기주장만 세워나가니 양보, 희생, 내어줌 없이는 평화 통일은 아직도 멀었습니다.

잘못 시작한 공산주의가 지구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데, 아직 공산주의가 우리 민족의 길이라고 하면 중국 모양 이겨서 차지하지 않으면 공산주의로 평화 통일도 불가능합니다.

버리는 사람은 더 좋은 것을 얻지만, 버리지 않으면 쓰레기만 차고, 평화를 얻지 못하고, 불평불만 속에 짜증만 내는 병든 삶이 됩니다. 자기 안에 머물러 자기 생각만 하는 사람은 다른 이와의 평화는 불가능합니다.

자기를 잘 다듬어 의인이 되고 예언자가 되어 인류의 평화에 봉사하는 일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