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양들을 찾아보자 <마태 10, 1-7> 7월 7일

생각지 못한 고통이 닥치거나 병이 들어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 옛 상처가 몸에 붙어 마음 깊은 데서부터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 모두가 가야 할 방향을 잃고 길을 잃어버리고 방황합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이런 판단이 나옵니다. 시련을 겪는 것은 본인이지만 시련의 원인은 자기 밖에 있고 눈앞의 장애물은 자기가 치우거나 다스리지 않으면 찾아야 할 길을 찾지 못합니다. 다음은 하느님의 자비심을 구하는 길입니다.

방목하는 짐승들도 이끄는 목자에 따라 살길을 찾아가는 것같이 우리는 이끄는 사람, 다스리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길을 찾으려면 내비게이션가 있어서 길을 보지 않고 내비게이션 말만 들으며 길을 가는 운전자는 어디로 해서 오가고 하는지를 모릅니다.

길을 모르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서 길을 잘못 들면 당황합니다. 저는 아주 처음 가는 길이 아니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길의 방향을 잡고 갑니다. 만일 내비게이션이 고장 나면 길 잃은 나그네가 되고 맙니다.

주님 시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당시 오늘 같은 코로나가 발생했으면 인류가 전멸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는 눈에 보이는 것, 쉽게 느끼는 병이지만 요즘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생명체도 아닌 병균이 인류를 4백만 이상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약간의 의무감으로 신앙 생활하던 사람들이 코로나를 핑계로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습관적, 형식적, 체면상 믿음을 살던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길 잃은 양이 되어갑니다. 모든 본당의 통계표를 보면 코로나 이전보다 교회 출석하는 신자가 40%가 줄어들었다고 말하지만, 그 이상 줄어들고 함께 사는 세상보다 혼자 사는 세상, 방향을 찾아가는 세상보다 가야 할 방향을 잃고 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위기일수록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만 차라면 산다.”라고 하듯이 정신을 바로 가져야 합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하십니다. 오늘 이 복음의 말씀이 주님 시절에 가장 필요한 선포였듯이 오늘 이 시대도 가장 필요한 선포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아닌 세상의 나라가 눈앞에 전개되며 더 강한 권력, 더 많은 재산, 더 이름 있는 명예를 얻으려고 정신 차리지 못하는 사람과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보약입니다. 우주의 창조는 이 안에 목적이 있지 않고 저 너머 피안의 세계에 가야 할 곳 아니, 참으로 인간이 행복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주체와 객체가 일치하지 않으면 진리가 아니듯이 진실이 무엇이지 파악해야 합니다. 눈앞에 고통, 시련, 장애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보약입니다. 그러므로 코로나로 길을 잃고 헤매는 인류는 역사적 고찰과 존재론적 판단을 하면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신 주님을 찾아 만나야 합니다. 아침 기상 종을 듣고 급히 일어나려고 하니 움직이기 고통스러워서 잠깐 머물러 몸을 지압하고 나니, 기도 시간이 지나 방에서 개인기도하며 독서를 보면서 묵 다윗 역사 안에 있는 하느님의 뜻 등을 깊이 묵상하고 공동미사는 했습니다. ‘하느님 오늘 따로 들려줄 말씀이 있어서 그리 하셨구나.’ 하면서 장상에게 용서를 구하고 미사 참례를 하면서 ‘하느님의 길을 가는 길에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더 좋은 것 주시는 것이구나.' 다시 감사하면서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코로나의 고통은 인류가 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참사랑을 일깨워주고 기회가 오면 더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교회는 이 어려움을 버려두지 말고 기도와 사목 활동을 더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함을 깨닫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기를 기도합니다. 나부터 하느님 목장으로 인도하는 선구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