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하다. <마태 9, 1-8> 7월 1일

마음이 자기 안에서 장애로 상해있거나 외적으로 상처를 받으면 몸이 불편하고 쉽게 병으로 가기 쉽습니다. 마음이 엔도르핀이나 다이 돌핀으로 좋은 영향을 받으면 몸도 가볍고 편하고, 병도 치유를 받습니다. 오늘 중풍 환자를 낫게 하시기 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시며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는 것을 보고 주님을 비방하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다.” 했지만, 당연한 수순을 그들은 알아듣지 못하여 큰 오해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음이 편하지 못하면 몸도 편하지 못합니다. 병이 나았다 해도 마음이 편하지 못하면 병은 더 심해집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관습으로 병의 원인은 악마의 장난으로 보고 병이 나면 무당을 찾아가거나, 굿을 하거나, 여러 가지 미신적 행위를 합니다. 병이 나면 그 원인을 찾아 약을 먹고 안정해야 합니다.

나쁜 일이 생기면 무슨 죄를 지어서 생긴 것으로 생각도 하지만, 죄와 병은 관계가 있습니다. 과식하면 소화불량이 되고, 욕심이 과하면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교만한 사람은 마음의 상처로 온갖 병이 생깁니다. 이같이 마음의 상태와 병은 깊은 관계가 있어 병에서 벗어나고 몸이 편하려면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병원에 간다고 병이 다 나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사가 약으로 병을 고치기보다 명의는 말로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약보다도 의사의 말 한마디가 마음을 편하게 하여 병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병에 걸린 것을 근심하고 병의 노예가 되면 아니, 부정적 생각은 병을 키우고 치유가 불가능해집니다.

2년 전 저는 췌장에 돌이 생겨 돌을 깨야만 안전하다고 해서 아산병원까지 가서 돌을 깨고 췌장을 치료하려고 하다가 실패하여 퇴원했습니다. 걱정하면서 주치의를 만나서 상담하다가 의사의 한마디가 평화를 주어 아직 살고 있습니다. “환자님 제가 5년을 보장합니다. 급해도 수술하지 마세요.” 이 말은 저를 편하게 하였습니다. 오늘 주님은 중풍 환자에게 먼저 “용기를 내어라.” 하시면서 마음을 편하게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용서와 사랑을 나누면서 평화와 기쁨 속에 살기를 노력합시다.

우리는 모두가 병자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죄인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가지려면 죄의 용서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미사는 치유의 은사입니다. 저는 미사를 통해 막막한 인생의 길이 열렸습니다. 80여 년을 미사에 참례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개신교 신자인 최재형 감사원장이 퇴임 선언을 하려고 할 때 “예배를 보고 나와서”란 말이 있어 대단한 신앙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사 시작에 우리는 모두 불쌍한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고,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응답하면서 주님과 일치합니다. 함께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준비된 사랑의 만찬을 베풀어 당신의 몸과 같이 되도록 몸과 피를 나누어 주시면서 사랑의 최고봉에 이르게 합니다. 평화와 기쁨을 안고 세상에 파견됩니다. 미사 끝에 미사 참례 자는 복음이 되어 모든 이에게 기쁨을 나누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에 중풍 환자는 죄의 용서와 치유의 은사를 받고 춤을 추며 집으로 달려가는 것같이 미사 끝에 기쁨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삶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