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말을 하자 <마태 5, 20-26> 6월 10일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주님의 말씀은 아름답고, 깨끗하고, 부드럽고,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말씀으로 “있어라. 되어라. 이루어라.” 하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며 보시기에 좋다고 감탄하시며 오늘까지 계속하고 계십니다. 이 가운데 있는 우리는 존재와 성장과 결실을 보고 인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있는 것에 감사, 이루어지는 것에 감사, 마음껏 누리고 생명이 보존되는 것에 감사하며,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할 의무만 남아있습니다.

모든 것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있고 없고, 갖고 못 갖고, 누리고 못 누리는 것은 존재의 법칙과 이동의 법칙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마음 쓰지 말고 하느님의 뜻에 의지하며 감사와 찬미로 살아가야 합니다. 있는 것, 가진 것, 누리는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서로 어긋나는 생각이나 말이나 행위는 없어지고 일치의 원리를 찾아 하나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욕심이나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분노, 격정, 슬픔이 나를 괴롭혀 벗어나고 싶어서 상대를 억누르거나, 속이거나, 야비한 행동이 감사보다 욕심을 앞세우니 오늘 주님은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래서 형제를 “바보, 멍청이 부르는 자” 하시며 형제에게 성을 내거나 말로 싸우지 말라고 하십니다.

마침 오늘 아침기도 찬미가에 “동녘에 아침 해가 솟아오르니 우리의 말과 품은 생각에 아무런 티 없도록 지켜주소서. 말씨 삼가 곱게 다듬어주시고 ......” 찬미가를 드리다가 오늘 복음과 일치된 점을 감사하며 보람 있는 하루가 되어 말에 완전함을 가지도록 기도하며 글을 씁니다.

말에 있어서 우리는 모두가 죄인입니다. 서로 말이 어긋나면 우선 자기부터 잘못을 뉘우치고 미사 때에 자비와 일치와 사랑의 은총을 받기 위해 우리는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고 간청합니다.

작은아들의 비유 속에 큰아들은 아버지에게 원망하며 “온갖 죄를 다 짓고 돌아온 동생은 살진 송아지 잡고 잔치를 하면서 아무 죄도 없고 아버지 말 잘 순종한 저에게는 염소 한 마리도 잡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니 “내 것은 다 네 것이다.” 하시며 죽었던 아들이 돌아온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온유와 겸손한 사람의 청은 말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저는 어떤 사람과 이야기하다가 내 잘못이 생각나면 저의 잘못을 용서 청하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신학교 시작할 때 제가 들어오기 전 잘 알던 학생이 규칙을 잘 모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밤에 나가서 외박하고 들어와 학생들 지탄의 대상이 되어 형편이 딱해서 다른 학생들과 각을 세워 변명하다가 화가 나서 막말을 했는데, 깊이 생각하니 내가 잘못했기에 같은 학생들 앞에서 깊이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학생은 쫓겨났으나 참고 견뎠습니다. 20년 후에 수도원에서 신부가 되었지만, 저는 제 잘못을 고백하고 중단하여 용기 있는 학생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학급의 평화도 찾았습니다.

그 후, 하느님 나라에 살았습니다. 자유 개방된 사람의 것은 평화, 자기를 내주는 사람의 것 기쁨, 용서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모두가 말의 완전함을 통해 자기 생각에서 자유롭고, 평화스럽고, 기쁨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