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생명의 원동력이다. <마르코 12, 28-34> 6월 3일

모든 생명은 사랑이 있어야 하며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왜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 하면 “행복하려고 살고, 사랑하면서 산다.”라는 것이 정답입니다. 교통법규는 결국 살기 위한 법을 지키지 않으면 죽음이 옵니다. 이같이 하느님의 율법은 “하느님의 생명을 이어받기 위해서”이며 그 방법은 사랑입니다. 사랑이란 모든 문제를 풀어주고 생명이 움직이며 사는 열쇠입니다.

자동차를 만드는 데 여러 부속품이 있어야 하지만, 움직이려면 발동을 거는 열쇠가 있어야 합니다. 이같이 행복한 삶을 살려면 사랑을 몸과 마음이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생명의 원천이심은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생명을 가지고 살려면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생명은 죽음으로 달려갑니다. 자살하는 이의 대부분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이며, 수도원을 나가는 사람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나갈 수 없습니다.

인생 항로, 인생은 나그넷길,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은 정신이 살아있어야 살아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신도 사랑의 정신이 살아있어야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죽지 않는다고 해도”란 뜻이라고 합니다. 부부가 사랑으로 서약하더라도, 오랜 세월 함께 살아도 사랑이 식으면 부부 인연은 끊어지고 죽은 사람처럼 삽니다. 생명이 없으면 행복한 가정, 하나 된 가정도 아니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분열은 죽음입니다. 살려면 몸과 마음과 정신이 내 안에서 일치해야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서 생명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고, 그 생명을 죽음 뒤에도 이어지기 위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사랑으로 극복해야 살아남습니다.

함께 있으면 죽을 것 같아서 함께 살 수 없다고 하든지 죽을 것 같아서 함께 못산다고 하면 자동차 열쇠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페달을 밟고 차가 가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키를 돌리세요.” 아니 “사랑을 시작하세요.” 그러면 행복하게 사는 길이 열리고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가려면 움직여야 합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하신 것은 움직임 없이 너에게 내가 갈 수 없고 너는 나에게 올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말이 막혀도 대화의 창구는 닫지 마세요. 기가 차도 귀를 닫지 말고 들어 주세요. 답답해도 숨을 멈추지 마세요. 헛기침이라도 하시고 숨을 들이켜 보세요. 숨이 밖으로 나옵니다. 손을 뿌리치면 손을 가두지 말고 다시 내밀어 보세요. 뿌리친 손이 당신을 잡고 흔들게 됩니다.

눈을 감지 마세요. 더 좋은 것이 나타날 때 보지 못합니다. 사랑은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예전에는 우체국에 가서야 전화할 수 있을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화기가 머리맡에 있고 손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소통의 가장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가장 불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단절의 말을 내가 먼저 하지 마세요. 원하면 언제나 열어주세요. 주님이 나를 찾아 문을 두드리듯이 사랑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세요. 사랑으로 행복이 열릴 것입니다.

사랑으로 생명이 성장하고 열매를 맺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