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끝이 아니다. <마르코 12, 18-27> 6월 2일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던 사두가이들은 주님의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어 오늘날 교회가 2000년이 지나면서 믿는 사람 믿음의 중심이 된 것을 알고 있었으면 주님을 괴롭히지 않고 승복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들으면서 복음 안에서 그 해답을 찾아 증명하려면 부족하고, 주님이 돌아가시고, 세상에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증명해주심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견고하게 하신 것이 믿음의 삶 안에 증명되어 확고한 믿음이 되었습니다. 부활이 없다고 하면 세상이 죽은 사람에게 끝이 되겠지만, 역사 안에서, 많은 민족 안에서 죽음이 끝이 아니라 세상과 살아서 연결됨을 믿고 인식하고 살아서 이교 민족은 제사가 있고, 교회는 지속적인 제사인 미사를 드리고, 많은 그리스도 신자들은 예배를 드리며 살아계신 하느님을 섬기고 통교를 합니다.

세상이 끝이 아니면 그 사후 세상에서 우리의 영원한 삶을 살려는 사람의 생각을 바로 가지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시간을 계산하고 10년, 20년, 50년 합니다. 과거와 미래와 현재란 시간의 개념 속에 살면서 과거는 KTX보다 더 빨리 지나가 어제 같은데 80년이 지나고 지금은 순간이 지나 조금 전에 과거가 되고 미래는 미지수이면서 어느새 와있고 어제로 지나갑니다. 모든 것이 머물러 있기를 바라지만 꿈과 같이 지나가 버립니다. 여기에 영원한 동경은 믿음 안의 희망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 때 “믿음이 당신에게 무엇을 줍니까?” 물으면 “영원한 생명”이라고 대답합니다. 부활이 없으면 어떤 것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겠습니까? 그러나 영원한 생명이란 하느님과 함께 산다는 것을 알고 체험하게 되면 마치 목적지에 가기 위해 지나온 모든 것은 액세서리에 지나지 않는 것같이 지금 일어나는 일은 신기류 같은 것이고, 참 현실은 지금이란 것을 느끼는 것같이 언제나 현재 안에 머물러 있으니 주님을 떠나서 사는 삶이란 잠시 지나가는 것뿐이고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이란 영원한 것입니다.

자유가 완전하고, 평화가 지속적이고, 기쁨이 늘 충만하려면 그곳으로 향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지금 내가 서 있는 것에 머물러 있으면 회전목마처럼 눈 깜짝할 사이 여기가 저기가 되고, 또 저 너머가 됩니다. 없는 것 같은 현재의 시간 속에서 허덕이지 말고, 변함없는 행복 속에 영원히 머물러 살아갑시다.

영원한 생명을 믿고 희망하는 사람은 삶의 태도가 다릅니다. 있다가 없어지는 것에 희망을 두지 않고, 영원히 머물러 있는 것에 희망을 두고 살고 있으니 세상의 이해에 매몰되지 않고 초월한 삶을 삽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면서 투쟁, 싸움, 분열의 갈등에서 해방되고 가난을 부하게, 슬픔을 기쁨으로, 분열의 위기를 일치로, 몰이해를 바른 이해로 바꾸고 함께 영원한 여정을 오순도순 나누며, 춤추고 노래하며 행복의 나라로 나아갑니다. 갈 곳이 있고 가는 곳에 영원이란 거처가 있으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죽어도 다시 살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마련하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며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이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