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육보다 영의 충만함입니다. <요한 20, 19-23> 5월 23일

사람은 육과 영의 존재이지만 세상을 사는 동안 육에 대한 관심이 더하며 영에 대한 관심은 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육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은 웃음입니다. 웃음은 모든 약한 부분을 강하게 하고 긍정적으로 살도록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육체가 건강해도 영이 온갖 선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육은 시들어집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아야 충만한 생을 유지하고, 더 자유롭고, 평화스럽고, 기쁨의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 사제들은 영의 충만함을 받고 외적으로 악조건을 성령의 힘을 받고 영의 충만함을 느끼며 닫힌 문을 박차고 세상으로 나가서 죽음을 무릅쓰고 믿고 바라는 바를 온 세상에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이 육체적 억압과 고통, 온갖 모순에 갇혀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평화를 누리지 못하며 참 기쁨을 누리지 못하면 빛을 받아도 빛의 역할을 못 하고 어둠 속에 삽니다. 성령은 이런 부자유와 전쟁, 슬픔에서 참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주셨습니다.

주님이 십자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시고 육에 힘을 주셨지만, 영이 충만하지 않아 두려움과 망설임, 용기를 잃고 있었습니다. 오늘 성령이 오심으로써 하느님의 영이 충만하게 하시어 좋은 집을 짓는 설계도가 밖으로 나와서 집이 지어지는 것같이 활발하고 생기 있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운동선수가 근육을 기르고 단단하게 하더라도 그 안에 용기가 없으면 육체를 준비한 모든 것이 힘을 쓰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소멸합니다. 주님이 준비한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씨를 뿌리고 자라나게 하셨지만, 모든 조건을 맞추어주지 않으면 시들어버립니다. 이렇게 성장한 교회가 주위의 방해와 저지가 있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오늘 이런 하느님의 나라가 여기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를 이어받은 믿음이 오늘 성령이 주시는 영의 충만함을 받지 못하면 하느님 나라에 살지 못하고 소멸합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려고 생명을 지니고 여기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진 권리이며 삶의 목적입니다. 그러려면 성령을 받은 사람이 용기와 지혜로 영으로 충만한 삶을 조화롭게 운영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는 행복은 육으로부터 오지 않고 영의 충만함으로 옵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권력이 아니고, 재력이 아니고, 명예가 아닙니다. 그러나 권력, 재력, 명예가 없으면 육체는 행복할 수 없다고 모두가 그 앞에 줄을 서서 “이루어지소서.” 기도하지만 영을 충만히 받은 사람처럼 내가 살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살지 못합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려면 권력에 억눌리지 말고 자신을 내주고 더욱 가난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겸손과 온유로 모든 이에게 모든 이가 되어야 합니다.

평화의 삶을 살려면 재물에 노예가 되지 말고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가난한 이들, 내가 필요한 사람에 필요가 되어줄 때 나누면서 행복해집니다. 저는 무엇이 생기면 ‘어떻게 나눌까?’ 생각합니다. 가진 것이 내 것이 아니고 우리의 것으로 생각하니 가진 것을 빼앗길까 걱정하지 않으니 평화가 저에게 있습니다.

기쁨의 삶은 너와 나 사이에 차별이나 차등이 없이 만나서 일치의 길을 가면서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기쁨을 고유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이 이어집니다.

오늘 성령을 충만히 받으셔서 자유, 평화, 기쁨을 누리면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