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요한 17, 1-11ㄴ> 5월 18일

세상에 오신 하느님, 아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은 아버지를 거룩하게 빛내시고 영광을 드러내시는 일이었습니다. 구약에서 어스름하게 드러나신 하느님은 신약에서 분명하게 드러내시어 하느님을 믿는 사람에게 확실한 길을 알려주시고 따라 살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있듯이 하느님 아버지의 거룩함은 아들로 말미암아 드러났듯이 오늘날 믿고 기도하는 주의 기도문에 나오듯이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빛내는 사람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찾아서 힘을 받고 함께 사는 우리 자신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에 오시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하느님의 모습을 닮도록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를 거룩하게 살도록 기도 중에 일깨워주십니다.

오늘 복음에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주십니다.” 분명히 우리 가운데 스쳐 가신 주님은 우리의 벗이라 하셨고 우리 안에 머물러 숨 쉬며 사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를 돈독한 관계 속에 살도록 이끄셨습니다.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주님의 역할은 바로 주님이 남겨놓으신 말씀과 업적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계시나 율법의 완성자이시고, 아버지에게서 받은 사명을 완수하신 분이니 우리도 주님 따라 사는 것이 영광이며 거룩함입니다. 그 완성은 십자가의 봉헌이며 오늘 우리에게는 미사 전례 안에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죄인이니 우리의 첫 기도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입니다. 첫째, 죄에서 벗어나 깨끗해져야 합니다. 자기 정화가 자기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거룩해지려면 하느님 자비의 은총을 바라고 받아서 눈과 귀, 몸과 마음이 정화되면 빈 그릇에 하느님의 말씀을 담아 몸과 마음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주님과 일치되어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가 되어 거룩함의 문을 통과하고 하느님 생명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는 사랑만이 보약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자비와 일치와 사랑으로 하느님의 본 모습을 닮아가게 되면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어 우리도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합니다.

오늘 복음에 영원한 생명이란? “참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합니다.

이같이 미사를 매일 드리는 것은 참례 자가 거룩하게 되기 위함입니다. 참으로 감사와 찬미의 삶은 미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미사 끝에 파견은 주님이 아버지에게서 파견되었듯이 우리도 주님과 같이 되어 세상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즉, 내가 미사를 통해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 아버지를 거룩히 빛내며 증언하는 삶입니다.

미사에 참례를 못 해도 대신 참례 자와 함께 주의 기도를 천천히 정성껏 드리는 사람은 같은 은혜를 받고 거룩해집니다.

빛을 받아 빛이 되어 세상의 빛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