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후 영의 나라로 인도하시는 아버지의 뜻 <요한 15, 26-16, 4> 5월 10일

봄에 씨앗을 심으면 계절의 변화를 따라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결실을 거두어들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은 농부인 성부께서 땅에 씨앗을 심어 시작은 보잘것없어 보여도 꽃이 피듯이 아름다움을 풍기고 열매를 맺으며 그 열매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원동력이 됩니다. 부활 후 40일은 육과 영의 세계의 연결고리이며 본격적 구원의 작업은 성령 강림으로 문이 열리고, 성령은 영의 세계에서 육의 세상에 하느님의 일을 증언하고 완성해 줍니다.

인류의 문화적 발전과 문명의 발전도 요사이 시간을 줄이며 쉽게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발전하지만, 우리는 그 결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를 생각하면 성경도 없이 수십 년을 지내고 입으로 주님의 행적을 이야기하고 전해주던 원시시대와 온갖 사람들의 연구와 경험을 중심으로 큰 성전도 짓고, 깊은 연구기관이란 교육기관도 있었으나 그 당시는 그리스도 교회가 박해 속에 미약했고, 교회를 이끄신 분은 성령이셨습니다. 요사이 전자 기계가 발전하여 물어서 찾아가던 길을 기계가 알아서 남은 거리가 얼마, 소요 시간이 얼마까지 알려주고 서로 대화하면서 가고자 하는 길을 부탁하면 가장 가까운 길로 인도해줍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교회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지 않은지 걱정되지만, 오늘 주님 부활 후 골방에서 무서워하면서 기도하던 제자들이 성령의 발현으로 용기를 얻어 밖으로 나가 주님을 증언하고, 교회의 발전을 본 것같이 오늘도 우리는 성령의 빛을 받아 어려운 시대에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교회 상을 표출해야 합니다.

영의 힘이 아니고는 이 난국을 헤쳐나가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이 일을 당신의 뜻 안에서 계획하고, 성자 예수를 통해 이 세상에서 실천하고, 성령을 통해 열매를 맺으며, 온 세상에 복음이 전달되도록 이끄십니다. 장애에 쓰러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일어날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신학교에서 알고 배운 것을 실천에 옮기고 결실을 보려고 사회현상을 연구 실천하고, 공의회 후에 일어나는 세상과 교회를 연관 지어 농촌 개발과 농촌 청년들의 의식 교육을 하면서 교회가 부자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부자가 되어 교회 발전에 힘이 되려고 신용협동조합 일을 지역사회에서 발전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본당 내 신용조합 1호 구미 신용협동조합을 본당 내에 만들고 전하기 시작했고, 공의회 정신으로 살자는 운동인 보다 나은 세상 운동 MBW 운동을 시작하면서 대구 교구에는 주말 가정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전자 기계로 하루에 페이스북 홈페이지, 카톡으로 문서 전교를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따르는 일이 있으리라 믿고 성령께 기도하면서 우리를 인도해달라고 청합니다. 하느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이 코로나 균을 없애주시든지 아니면 걸려도 감기 모양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알려주시든지 기도하면서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분명히 길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걱정만 하고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의 임하심을 받지 못합니다. 제자들이 골방에서 기도하는 중 일어난 성령 강림을 기억합니다. 전례력으로 성령 강림이 다음, 다음 주입니다.

성령의 강한 힘이 우리를 안전하고 평화로운 길로 나가도록 이끄심을 기도합니다. 어둠은 빛을 찾아 나서야 빛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