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죽지 않으려면 주님을 믿어라. <요한 6, 35-40> 4월 21일

어느 정도 세상에 맛을 들이면 영원히 살고 싶어 합니다. 중국의 진시황은 죽지 않으려고 삼천 동자를 전 세계에 풀어 불로초를 구해오라고 하여 거제도 한국까지 다녀갔지만 그는 죽고 사라졌습니다.

괴연 불로초가 있을까요? 주님은 오셔서 죽지 않는 영생의 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다시 살아나고, 하느님의 자비는 지옥에 간 사람도 데리고 나오신다.”하고 시편에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를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하시고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하셨습니다. 이는 믿는 사람의 희망입니다. 전쟁터에서 죽고, 병으로 죽고, 늙어서 죽지만 믿는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를 믿고 희망한 사람들은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죽어야 하고, 죽음으로 절망을 느끼지만 “이제 끝장이다.” 하는 절망 중에 희망을 주시는 분이 세상에 오시어 참 생명을 주시는 기쁜 소식은 인류의 희망입니다. 이런 경험은 잃었던 것을 찾았을 때의 기쁨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다시 찾은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하게 합니다. 지난번 황금 성당 120주년 초대에 찾아보러 가면서 성당 입구에서 성모 동굴을 보고 속으로 환희의 소리를 지르며 “언제 성모 동굴이 만들어졌느냐?” 하니 3년 전이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40년 전 황금동 성당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들판 같은 곳에 성모님 모시고 있어서 감천 냇가에 가서 돌을 주워 와서 동굴을 만들고 성모님을 루르드 성모님처럼 모시려고 만들었는데 성당 구내에 유치원 짓는다고 없앤다고 해서 섭섭했는데 다시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놓아서 고마웠습니다.

사실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 흙으로 사라지는 육체가 하느님에게 믿음을 가지면 다시 살아서 영원히 산다는 희망은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신부님! 저는 믿음이 적어요.” 믿음이 없다고 하지만 그 믿음이 나를 죽음에서 살린다고 하는데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원죄로 인하여 낙원에서 쫓겨난 선조 아담과 하와는 장차 여인의 속에서 난 사람이 인류의 구세주로 오신다고 하였기에 인류는 믿음으로 학수고대하며 기다려 이제 우리는 주님을 보고 함께 살며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늘 주님은 죽음에서 살아나시어 우리의 영원한 삶을 알려주셨는데, 왜 우리는 믿음을 버리거나 따르지 않습니까? 오늘 복음에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믿고 따르며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은 죽음이 없다고 하십니다.

모두 불로초를 받아 드시는 미사에 참례하며 성체를 영함으로 영생을 얻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