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믿는 사람은 선을 행하라 <요한 3, 7ㄱ. 8-15> 4월 13일

하늘의 말을 듣는 사람은 자신 안에 새겨진 양심의 소리를 듣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모르거나 자기가 믿고 따르는 신을 따라 산다고 해도 구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목 헌장에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더구나 부활을 믿는다고 하면서 양심을 거슬러 행동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소리를 듣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기본은 양심을 따르는 것입니다.

시편 36에 “주님만 바라고 선을 행하라.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또한, “온순한 이는 땅을 차지하고 태평을 누리리라.” 하셨습니다. 그래야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여기 온순한 사람은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는 종교도 많고, 당파도 많고, 각기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연결되어있어서 인간적 일치는 각자에게 주어진 양심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의인이란? 하느님의 뜻을 알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30절 - “의인의 입은 지혜를 자아내고, 그 혀는 옳은 것을 말하느니라. 하느님의 법이 그의 마음에 있어 그의 거름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하십니다.

아침 복음 묵상하다가 아침 독서 기도를 드리면서 묵상의 결실을 시편에서 느끼며 감사기도 드렸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믿음을 생각 안에서, 말 안에서, 행동 안에서 나타내야 하는데 가장 기본이 모든 이 안에 주어진 양심을 지키는 일입니다. 오늘날 선생이나 지도자가 되어서 이를 실천하지 않고, 지시하지 않으면 세상은 거꾸로 돌아갑니다. “내로남불”이란 말처럼 내가 하면 선이고 네가 하면 악이라고 한다면 바리사이나 옛날 율법 학자와 별다름이 없습니다. “어려운 것은 네가 하고, 쉬운 것은 내가 하는” 이런 생각도 지도자의 생활 중심이 되어서는 주님을 믿어도 주님은 받아들이지 않고 내치십니다.

오늘 복음에 니코데모에게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하시듯 우리를 향하여 주님은 “그렇게 믿음을 가졌다고 하면서 그것도 모르고 실천하지 않느냐?”하고 반문하십니다.

예전에 열심 없이 사는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면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세요.” 하니 그 사람 “저는 믿음이 있습니다. 저는 태중 교우입니다. 제 신앙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하느님 계신 것 알고, 하느님이 누구신지도 알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을 알지만 지금은 주일 미사 나오지 못하고 신자 본분을 못 해도 믿음은 확고합니다.” “믿음은 저보다도 확실한지는 모르나 하느님 안에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을 따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하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저는 순교자 자손입니다.”까지 말하기도 합니다. 많은 천주교 신자 정치인들이 양심을 지키며 살아야 참믿음을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선행과 옳은 판단력과 지혜를 가르쳐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