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하라 <마르코 16, 9-15> 4월 10일

기쁜 소식은 주님이 극심한 죽음의 고통에서 살아나시어 믿는 사람에게 큰 희망이 있다는 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며 오신 분이 참 메시아였다고 전하며 주님이 주신 사명을 실천하셨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사랑을 받으면 돌려주어야 하는 것같이 하느님이 주신 그 크신 은총을 박으로 전해져야 합니다.

복음 전파는 말로써, 몸으로써 전해져야 하는데 빈말이 아니라, 선동적 말이 아니라 진실과 사랑이 깃든 말이어야 합니다.

진실이란? 거짓이 없고 확실하고 마음을 비운 말이며 아무런 탐욕이 없는 말입니다. 들은 것을 전하는 앵무새가 아니라 믿음이 자기 안에 성숙하고 열매를 맺는말이어야 합니다.

몸으로 하는 복음은 바로 복음의 본질인 주님 자신이 되어야 바른 전파가 됩니다. 몸이란? 여러 기능이 있는 것처럼 자유로움, 평화스러움, 생명이 있는 행동이어야 합니다. 이는 자신이 자유를 누리고, 평화를 누리고, 생명을 누려야 진실한 복음 전파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하시면서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시고 살아나신 주님을 믿지 않고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 때 무엇인지 모르지만 기쁘고 마음이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복음 선포의 의무 또한 미사를 끝에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시는 말씀을 따르지 않는 것은 말에 있어 진실과 사랑이 없어서이고 몸이 하느님 나라에 살지 않기 때문에 자유, 평화, 기쁨의 삶을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20살까지 수도원을 찾기 전까지 어머니의 말씀 가운데 전교를 해야 참믿음이며, 신자라고 하셔서 전교해야 한다 생각하고 이런 어리석은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나는 한 사람이라도 신자가 되게 하려고 이렇게 하겠습니다. 여자를 꾀어서 교회 문까지 데리고 와서 그다음 다른 사람을, 그다음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겠습니다.” 야단만 맞았습니다. 그 후 선장 되는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혼자서 ‘내가 선장이 되면 그 배 안에 있는 사람 모두 입교시키는 야망을 품고 살다가 사제가 되어야지’ 하고 왜관 수도원을 찾아 사제가 되었지만, 수도 생활은 잘 모르고 사제가 되자마자 본당에 나가서 근 40년 생활하며 선교사적 책무를 실천했습니다. 지금 18년 동안 수도원에서 살면서 선교 사명은 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선교사를 위한 기도 생활을 합니다. 움직일 수 없으면, 말할 수 없으면 주님 앞에 꿇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가 선교의 주보가 된 이유는 어떤 선교 사제를 위한 기도에 열중하였기에 선교사의 주보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10년 이상 누워있는 형제에게 봉성체 하고 난 후 “수사님 누워서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도하세요. 오늘 복음은 ‘복음을 선포하여라.’입니다.”하고 부탁하고 나왔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확장되고 성장하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