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의 증인들 <루카 24, 25-48> 4월 8일

모든 일은 있어도 증명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빛이 납니다. 아무리 자기 것을 주장해도 믿고 증명해주지 않으면 말이나 소문 가지고는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점이 있다고 해도 가서 먹어보고야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구나.” 합니다. 그러나 찾아가기 위해 먼저 가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날 것을 말씀하신 것을 믿으려면 보아야 하고 본 사람이 증언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진실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듣고 보고 했지만, 성령을 받기 전에는 주님의 사정으로 두려워 숨어서 주님의 발현을 보고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워했습니다. 오늘은 만져보고 함께 식사도 하시면서 증언하려고 해도 승천 때도 믿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지금도 전해주는 말을 듣고 증언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도 부활의 믿음을 증언하지 못하는 것은 체험 없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 참으로 부활 하셨네. 알렐루야”하고 노래하는 사람에게 “주님의 부활을 믿습니까?” 하면 “성당에서 믿으라고 해서 믿습니다.” 해서 “부활의 참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너와 내가 서로 믿음을 가지고 사는가?” 하면 “아니 못 믿겠습니다.” 합니다. 믿음은 증명된 것이어야지 그저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명하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믿어야 합니다.

부활하시어 우리와 함께 사시는 주님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하는데, 잊고 자기 자기 일에 몰두하며 사는 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믿음만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따라가는 사람, 끌려가는 사람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함께 가는 삶입니다.

부활의 믿음을 증명하는 사람은 인간의 기본자세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실이 정직, 깨끗함, 순결함, 아름다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주님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눈에 보이고 마음에 새겨집니다. 손에 집어주어도 내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고, 사랑하면 사랑의 능력으로 보이고 증명됩니다. 성령의 역할은 우리의 좋은 바탕 위에 작용하십니다. 아무리 빛이 강하게 비쳐도 벽을 쌓아 빛을 막으면 빛이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거짓으로 나를 감싸고 있으면 참을 참으로 보지 못하고 거짓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을 비우는 삶을 살아야 빛이 비치고 빛 가운데 살며 진실을 보고 증명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마음의 문을 열고 깨끗한 마음에 말씀을 주셔서 알아듣게 하셨다고 합니다.

참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증명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