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가 살아가는 길 <루카 4, 16-21> 4월 1일

가톨릭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만 살아가는 교회가 아니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고 그 본질을 따라 살아가는 하느님의 공동체입니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가진 고난과 박해를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 앞으로도 세상 종말까지 남아있을 수 있어서 공동체로 살아가는 길은 변함없이 이 길을 갈 것입니다. 잘 준비된 길, 준비된 길을 따라 정해주신 법의 절차를 따르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고, 권위와 평등이 살아있으며, 합당한 규범 아래 자유로움이 있고, 너와 나 안에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맺고 진실과 사랑을 목표로 삼고 하느님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 이 모든 사실을 주님이 준비한 대로 실현하고 증명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성유축성미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하심으로써 교회의 모든 직책과 신자의 자격도 성사 때 기름 바름으로 그리스도의 왕 직, 사제직, 예언 직에 참례 자격증을 받아 교회 안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견진 성사, 사제직 그리고 병자 성사도 기름을 바름으로써 하느님 앞에 가는 길을 만들어주십니다.

오늘 오후에는 성찬의 전례를 통해 주님의 최후 만찬석에서 세상 끝날까지 행하라는 미사 전례를 드림으로써 미사가 하느님의 자비로 죄의 용서와 그를 위해 십자가의 죽음으로 완성하는 것을 재현하는 것으로 미사 전례로 하느님의 자비와 일치와 생명을 받은 은총을 받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 복음에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라는 말씀으로 복음 전파 파견을 통하여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과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하고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셨다.” 하신 것같이 주위의 가난한 자들 안에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섬기고, 나누고, 사랑하는 삶의 길을 가도록 형성된 공동체입니다.

그 안에는 법규도 있고, 책임자도 있으며 세계적으로 전해지는 곳마다 같은 법과 질서를 위해 책임자가 있어 관리하고, 봉사하고,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갑니다. 이를 위해 의식이 있고, 절차가 있고, 형식이 있습니다. 다만, 경제 단체가 아니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병원이나 구호 단체는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소모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를 잘 알려면 예비자 시작에 처음 가르치는 것은 성호경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인하여 아멘.”이고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엄밀히 말해서 우리 가톨릭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입니다. 이는 삼위가 하나 되도록 서로 섬기고, 서로 나누고, 서로 친교를 맺고, 한 치도 틀림없이 이루어져 하나이신 하느님입니다.

오늘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한 사람들과 어울려 창조된 세상과 창조의 목적인 사람의 구원 역사가 이루어졌음을 경축하고 찬미 찬송하는 날이며 하늘과 땅이 일치하는 날입니다. 전례 과정을 살피시고 의미를 찾아 참례하도록 기도합니다.

적어도 최후 만찬 미사는 참례해야 합니다. 성삼일을 하느님 축복 속에 지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