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이 충만하신 마리아 찬미 받으소서. <루카 1, 26-38> 3월 25일

우리는 “유복하고 착한 어머니를 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하고 부러워합니다. ‘나도 저런 어머니를 두었으면’ 하지만 오늘 주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가 우리의 어머니 되신 것을 알면 그 충만한 은총과 더불어 하느님의 어머니 되시며 나의 어머니 되심은 너무나 큰 은총이며 행복입니다. “찬미 받으소서.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당신이 나의 어머니 되심이 얼마나 행복인지 얼마나 큰 기쁨인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주님 따르게 하시고, 우리의 부족한 생각 도우시고, 우리의 믿음 굳게 하시고, 우리의 고난 극복하게 하시니 어려울 때나 힘들 때 우리를 어머니 품에 안겨 주시고, 세상의 어둠 속에서 참 빛이 되어 아들 주님께 가는 길 인도하소서.”

주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 다시 당신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지 않으시지만, 성모님은 당신의 모습을 나타내 보여 세상 곳곳에 성모 성지가 있어 순례 객이 찾아 위로받고, 새로운 힘을 얻어 더 깊은 믿음의 길로 나갑니다. 주님은 왜 당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요? 하느님은 어디나 현존하시기에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은 내가 있는 곳 어디나 찾아 만나고 구원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매 순간 지구와 태양을 움직이시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어제 저에게 30년 전에 세례받은 형제자매가 찾아와 코로나 시대 수도원 안에서 힘들게 산다고 이끌어 밖으로 나가서 오신 봄을 만끽하려고 길을 함께 떠나 가장 아름다운 가창 댐을 중심으로 산을 차로 오르고, 각북까지 가서 청기와 집 식당에 들러 봄기운을 마음껏 받고 새봄을 느끼며 감탄과 감동을 했습니다. 봄은 모든 생명이 눈을 뜨고, 천지에 생명의 소생과 희망을 전해줍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찬미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오늘 저를 통해 수도원 안에서 찬미 찬송의 기도가 수도원 밖으로 나가 울려 퍼집니다. 저를 데리고 봄나들이를 시켜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행복하세요. 이렇게 하느님 길에서, 들에서, 봄의 생동력 속에서 현존하시는 주님을 찬미하며 양봉하는 베드로 씨를 만나<저에게 영세한 노신사> 모든 이가 숙성된 참 꿀을 선물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도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성모님 상은 왜 성당 마당에 세웠는가? 은총 충만한 어머니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공경하고, 사랑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 어머니의 바랜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고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세상에 낳아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은덕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저의 잘못을 변호해주시고 저의 길을 바르게 가도록 청해주세요.” 합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어머니 되신 마리아, 은총이 충만하신 마리아를 통해 찬미하고 은총 받는 것 당연합니다. 하루는 성모 성지에 가서 어떤 분의 공무원 승진 위해 기도하니 다음 날 승진했다고 전해 들어 “어머니 감사합니다.” 기도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냉담하다가 죽은 한 남자가 하느님 앞에 심판을 받는데, 선과 악을 저울에 달고 있으니 약간 악으로 기울어져 벌을 받아야 하는데 옆에 성모님이 보시다가 “아니, 선행 하나 더 있습니다.” “부인이 늘 사랑하는 내 상에 매일 꽃을 장식하는데 어느 날 시간이 없어 시든 꽃 화분을 보고 내 사랑 부인을 생각하며 화분의 꽃을 정성껏 갈아준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울이 선으로 올라서 천당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린이 교리 시간에 수녀님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성모 마리아를 사랑하는 여러분, 은총이 충만한 마리아를 사랑하고 그의 높은 덕을 본받고, 주님의 사랑받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천주교는 마리아 교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