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관심과 배려로 시작한다. <요한 5, 1-10> 3월 16일

농촌 운동을 1965년부터 시작하며 제일 먼저 시작한 정신 교육은 농촌 청년들의 의식화였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못 살고 있는가? 또한, 하면 되는 것을 피하려고만 하고 한탄만 하지 말고 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것이었고 눈에 보이는 농산물 생산을 하며 보여주고, 증명하고, 실천하는 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를 사랑한다는 증거를 38년이나 앓던 사람을 일으켜 세우며 사랑을 보여주니 또 다른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39년 동안 연못가에 누워서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에 대한 무관심, 무 배려심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요?

무관심과 무 배려는 더 많은 사람을 고통에 시달리게 합니다. 분명히 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공동체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어도 무관심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같이 살고 있지만 자라온 환경, 현재 위치, 모든 것을 고려하면 각자 다른 고통이 있고 불편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수도원에 아프리카 단다 수도원에서 신학 공부를 위하여 온 젊은 사람이 있는데 하루는 그 형제를 보면서 ‘아프리카는 살기 어려워 어린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산다는데 저 형제도 먹고 싶은 것 먹거리 많은 나라에서 와서 더 먹고 싶어 할 것이다.’ 생각하여 “수사님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말하세요. 사다 드리겠다.” 고 하니 다른 수사님을 통해 해답을 주어 간식을 가끔 사주고 있습니다. 어제는 잘 먹고 있느냐고 하니 “저는 신부님 덕분에 행복합니다.”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시오.” 하고 권고의 말을 했습니다.

해달라는 말하기 전에 알아서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일은 방문자에게 안수 주고 나니 갑자기 사탕을 주면서 “오늘 화이트데이, 신부님 당첨되었습니다.”하고 주길래 “본래는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선물인데” 하다가 ‘다른 이에게 전해주라는 뜻이구나.’ 하고, 즉시 받을 상대가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상담자 부자를 만났는데 아들의 어머니도 전에 상담한 사람이어서 저에게 그분 가족을 통해 선물 주길래 답례로 보자기에 싸서 신랑의 양말과 함께 신랑의 손을 통해 부인에게 전해주니 행복하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 집 아프리카 후원회에 가입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사랑은 전해지고, 전해 줍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사랑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은 가장 필요한 시간에 우리를 도우며 사랑해주십니다. 저는 저의 체험을 통해 굳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