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은 너를 위해 나를 내어 주는 것 <마르코 12, 28ㄱㄷ-34> 3월 12일

모든 율법의 완성은 사랑에 있고 참사랑은 온전히 나는 없고 너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가끔 강단에서 강사가 “사랑하는 여러분” 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면 “존경하는” 혹은 “경외하는 형제 여러분” 해야 합니다. 사랑의 본질은 “벗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너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큰 사랑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사랑의 결실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를 증명하시려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주님은 다시 살아나시어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랑이란 말처럼 쉽게 쓰는 말은 없지만 “사랑이 무엇이냐?” 물으면 이렇게 알지 못하는 말도 없습니다. 주고 싶은 마음, 다 못 주면 사랑은 없어지고, 있기만 하면 좋겠다고 하지만 생명은 한계가 있으며 언제나 함께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참사랑을 하려는 사람은 자기 것을 다 가지고 자녀에게 주는 것입니다.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를 완수하려면 나를 전부 드려야 합니다. 이 사랑이 똑같이 사람에게 적용이 되도록 벗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는 큰 사랑을 실천하려면 이런 사랑하기가 너무나 어렵지만, 콜베 성인같이 모르는 사람을 살리려고 자기가 죽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도 생활과 작은 희생의 삶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죽기를 한하고 어려운 직업 현장에서 일하고, 한 생명을 낳기 위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아기를 가지고 낳는 고통을 감당합니다.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주고, 내가 하고 싶은 것 양보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 대신 보내고, 잠을 줄이고, 노는 것도 줄이고, 작은 희생부터 실천하는 사람만이 큰 사랑을 행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수련자 첫 강의를 하면서 강의 끝에 제가 미리 준비한 돈을 주면서 강의를 잘 들어준 강사료라 하고 내가 주었습니다. 내일 산보 날인데 산보 가서 수도원에서 잘 못 먹는 작은 간식을 사서 먹으라고 했습니다. 제가 수련 때 아버지가 찾아오셔서 “먹고 싶은 것 없나?” 하셔서 “예, 여기는 먹고 마시는 것 다 있습니다.” 그러나 사탕 한 봉지지만 그 당시는 지금과 같이 다양하지 않아 왕눈이 사탕 한 봉지 받아 허락받고 방에서 먹던 생각이 나서 강의 때마다 작은 먹거리를 준비하고 들어갑니다. 큰 것은 아니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듯이 이런 작은 사랑이 큰 사랑을 만들어냅니다. 

믿는 이들은 주님의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지키면서 믿음을 성장해 나갑니다. 작은 사랑 하나라도 찾아 실천하도록 기도합니다. 오늘 상담자에게 전해줄 간식을 사러 나가면서 맛있고 귀중한 것 찾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것이 사랑의 시작이며 마침입니다. 샘물이 모여 큰 강이 되듯이 작은 관심 배려가 사랑을 만들어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