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만나야 산다. <루카 15, 1-3. 11-32> 3월 6일

“지방에서 병이 나면 서울에 가야 산다.” 이는 의료시설이나 이름 있는 의사가 서울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작은아들은 객지에서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어 죽게 되니 아버지 집이 생각나서 아버지 집으로 달려가 살았다는 이야기 속에서 “하느님은 죄인을 사랑하시지 죄인을 물리치지 않으신다.”고 하시며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다.”라고 증명해주십니다.

우리는 낮과 밤의 연속성 속에 살고 있으며 누구나 밤의 어둠을 걸으며 갈 바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하느님 아버지에게 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이십니다. 생명의 인도이시며, 죽음의 고통에서 생명으로 초대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죄인들 안에 살고 함께 하신 것입니다.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위선자들은 주님을 비웃고 투덜거리고 비난의 화살을 보내니 작은아들의 비유를 말씀하시며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시편에도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다.”라고 합니다.

어떤 이가 하느님과 지옥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복수하고 싶은 사람은 죽어서 지옥에 가야 하는데” 합니다. 큰아들이 불평하듯 “나는 이렇게 아버지 말 잘 듣고 집안일에 열중하는데 저 바람피우고, 온갖 죄 다 짓고 못된 짓 다 한 저놈을 저렇게 우대하시니” 화가 나서 불평을 드러내니 자비로운 아버지께서는 “여기 있는 것 다 네 것인데 왜 걱정하는가?” 하셨습니다. “아우는 죽었다가 살아난 것과 같다.” 하셨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죄인을 위하여, 믿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주님의 뜻을 다르지 않은 사람을 위하여 영원히 벌 받는 지옥을 만들지 않으시고, 살아있는 사람에게 지옥의 영상을 보여주시며 살아서 착하게 살라고 하십니다. 죽으면 선도 악도 행할 수 없습니다.

지옥이 있어야 한다고 하신 사람, 이 말을 듣고 제 말의 뜻을 다 이해 못 하고 화를 내고 집으로 갔습니다.

어떤 수녀님이 대중 강연 중에 “저는 칼이 목에 들어와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지옥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하는 말을 듣고 손뼉을 쳤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죄인들에게 기쁜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마음 놓고 지어도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에서 죽어 지옥에 가겠습니까? 믿음의 삶을 살고 선행을 한다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보내신 사랑은 무엇이겠습니까?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것은 세상을 알아가는 첫 번째 원칙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은 더 살기 싫은 땅이 됩니다. 선을 행하거나 악을 행하는 것은 세상의 문제이지 죽어서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경 상으로 아담과 하와가 지은 죄를 용서하려고 주님이 오셨고 카인이 아벨을 살해한 후 하느님은 아무도 카인을 해하지 못하게 표를 이마에 찍어주셨다고 합니다. 죄를 지으면 벌은 세상에서 받게 됩니다. 적어도 죽음의 고통을 통해서 단 한 올이라도 남기지 않고 갚고 떠납니다.

“주님 우리의 죄를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이 죄인이 일어나 걸어서 주님께로 가겠나이다. 아멘.” 자비로우신 하느님 찬미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