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뜻대로 사는 사람은 실패한다. <마태 23, 1-12> 3월 2일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는 사람, 일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 일이 귀중해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는 사람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중요성에 치이기 마련입니다. 좋아하는 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며, 중요한 일은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며 공동체의 힘이 되는 일입니다. 귀중한 일은 하지 않으면 생존의 관계 되는 일입니다.

중요하고 귀중한 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말보다도 진실하게 행하고 일을 하되, 쇼맨처럼 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대접받으려고 하지 말고 즉, 인정받기 위해 하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열중하라고 하시며, 가장 중하고 귀중한 일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사도들이 불림을 받았을 때 하고 싶은 어부 일을 중단하고, 가정을 돌보는 일을 중단하고, 주님만 따르는 일에 중심을 잡고 일하라고 하십니다. 윗자리에 있지 말고, 섬기는 사람 낮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윗자리는 명령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산을 오르기 위해 낮은 자리에서 시작하지만, 오늘 높이 오르려는 사람은 낮은 자리에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언제나 겸손하고 온유한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었어.” 하거나 “나는 이런 사람이 될 거야.” 하거나 “나는 이렇게 일하고, 배우고, 자격증이 있는데” 하고 자기 위치를 내세우는 사람은 작은 일이 가장 중요한데 무시하고 지나가 버립니다.

예전에 우리가 무엇이었든, 무엇을 했든, 앞세워 자만심에 빠져있으면 섬기는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저는 서양 배우 중 오드리 헵번 배우를 좋아했는데, 어려서 상처를 씻고 일어나 유명한 영화배우로 살다가 마지막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가 마지막을 맞이한 배우였습니다. 저는 오늘 자신을 낮추면서 하느님의 종으로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일에도 책임이 없고 책임을 주지 않지만, 저는 어떤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며 어떤 사람도 관심을 가지고 상대합니다. 수도원 나간 형제를 일부러 불러서 우리가 잘 먹는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고 만나서 “어떻게 사느냐?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고, 하느님 잊지 말고 살아달라고 부탁도 합니다. 중요하지 않지만, 귀중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날 수사님 어머니 몸이 편치 않아 찾아갔는데 어제 고맙다는 인사 전화를 받고 또 한 번 ‘보잘것없는 일이라 생각되지만, 중요하고 귀중한 일을 했구나.’ 생각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 중요하고 귀중한 일이 되기를. 모두 매사에 중요하고 귀중한 일을 하면서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