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표징은 구원의 표증입니다. <루카 11, 29-32> 2월 24일

하느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온 인류를 구원하신 증표는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마지막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심과 부활의 신비입니다. 오늘 출애굽기에 모세가 하느님의 사람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고 나올 때 마지막 표징은 “빠스카”였습니다. 양의 피를 바른 집은 지나가고 없는 집의 장자는 죽는 기적으로 파라오는 모세에게 나가라고 허락하였습니다. 온 인류는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를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믿음의 명제로 삼아 감사와 신앙고백을 합니다. 이를 기념하고 확신을 얻으려고 미사성제를 통해 입증하고 십자가상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 세대는 예언자 요나의 표징밖에는 얻지 못한다.”고 하였지만, 우리는 그 십자가의 부활의 표징을 통해 믿음이 보증됩니다.

이같이 오늘 이 시대의 믿음을 증거하는 삶은 십자가의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는 체험이 앞서가야 합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하여 어머니는 산고를 견뎌내야 귀한 생명이 세상에 나와서 본질적 가치를 나타냅니다.

참 평화는 전쟁을 통하지 않으면 오지 않습니다. 2차 대전에서 일본은 세계를 제패하려고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쟁을 하자는 파와 하지 말자는 파가 있었으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평화는 찾아왔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갈등을 가지고 “김일성주의”냐 “이승만주의”냐 “공산주의”냐 “민주주의”냐 하다가 전쟁이 나서 공산주의의 승리로 이끌게 되었지만, 16개국이나 참전해주어 겨우 원위치로 돌아가 70여 년 서로 갈라져 평화 통일을 갈망하지만, 십자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참 평화는 중립, 도전, 종합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도 일생 나서부터 세상의 도전을 받으셨습니다. 헤로데로 시작 예언된 메시아가 오셨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증표만 요구했습니다. 마귀의 으뜸이라 하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사람이라 하고, 결국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도록 했지만 죽음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나셔서 믿음을 굳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아무런 도전도 없는 편안한 믿음이 아니라 믿음을 보존하려면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이겨나가야 합니다.

제가 젊어서 꿈에 나를 해치려는 사람들을 피해 평지를 도망가다가 계속 쫓아와서 높은 산을 올라야 안전하겠다고 생각하고 산을 오르니 오를수록 바위들이 광채가 나서 이 길이 살길이고 영광의 길인 것을 알고 오르다가 마지막 먹거리에서 힘이 없어 오르지 못하는데 줄기 풀이 있어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성인이 다 저 풀을 잡고 올랐으니 나도 올라야지’ 하며 잡고 쉽게 올라서 보니 넓고 큰 길이 뻗어있고 저쪽 강에 빛이 비치고 저는 그 길로 가는데 웬 손수레가 손에 잡혀 끌고 큰 대문을 지나다가 끝이 났습니다. 제 일생의 여정을 보여준 길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고통 없이 이루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사는 데 힘이 듭니까?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시고 주님의 손을 잡으세요. 우리의 믿음은 주님의 십자가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80년을 의식 속에 살면서 깨닫고 주님의 뜻대로 받아들이고 살고 있으니 매시간이 행복합니다. 십자가는 행복을 만드는 요술 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