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움직임은 선과 악의 표현이다. <마르코 6, 53-56> 2월 8일

사람은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그중 눈길, 손길, 발길의 표현이 가장 분명하게 선과 악을 나타내며 감정 전달이 됩니다. 손의 표현은 사랑의 손길, 자비의 손길이 있어 편 손으로 손을 잡고, 편 손으로 내 것을 나누어주고, 편 손길로 사랑을 고백하고 오게 하고, 끌어안고 등등이 있습니다. 손길은 사랑과 선의 표현이지만 손사래를 하고, 손을 뿌리치고, 손으로 자기 것을 감추고, 내치는 손은 악의 손길입니다. 오늘 복음은 구원의 손길을 찾는 사람들, 주님의 손길이 닿는 곳에 기적이 일어나고 구원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전경입니다. 주님은 늘 주먹을 쥔 손이 아니라, 펴고 강복을 주거나 안수를 하시거나 아름다운 손길을 보여주십니다. 나의 손길은 어떤지 스스로 알아보고 늘 편 손길을 보내며 살아갑시다.

사람을 육체와 영혼의 혼합이라고 하지만, 좀 더 깊이 보면 죽은 몸을 시체라 하고, 영의 죽음은 악령이라고 합니다. 육신은 살아있는 몸을 말하고, 영혼은 영원히 살 영을 말합니다. 육신은 혼과 연결되어 살아 움직이며 영혼도 일치되었을 때 마음과 생각을 말하고 연결된 것을 뜻합니다. 육신과 영혼이 결합한 인간은 선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몸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외적 표현이 눈길, 손길, 발길로 표현됩니다. 결정적 표현은 말입니다.

“손을 댄 사람은 구원받았다.”라는 말은 선한 몸짓 하나가 구원의 표지가 됩니다. 공동미사 때 주례 사제와 달리 공동 집전 사제들은 빵이 주님의 몸으로 포도주가 주님의 피로 변화되는 순간 모두 기적의 손길을 펴는 것같이 사제의 손길은 세상을 선으로 변화시키는 손길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모든 이의 손길은 자비의 손길, 사랑의 손길, 즉 섬김과 봉사의 손길, 나눔과 베풂의 손길, 친교와 사랑의 손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손은 항상 펴고 살아야 합니다. 주먹을 쥔 손은 폭력을 가하기 위해 화가 났을 때이며, 주먹을 쥔 손은 움켜잡고 남에게 내주지 않는 손이며, 남의 것을 빼앗으려 드는 손입니다. 주먹을 쥔 손으로 너와 나의 친교가 이루어지지 않고 상대의 손을 내치는 손입니다.

이같이 몸 하나하나의 표시가 인간의 깊은 감정과 감성의 뜻을 나타내고 있으니 손의 작용을 잘 살펴야 합니다.

눈길도 같은 맥락에서 사랑의 눈길, 자비의 눈길, 즉 웃는 얼굴로 표현합니다. 발길도 방황하는 발길, 목적을 잃은 발길이 아니라 선을 행하려고 달려가는 발길이어야 하고, 가난한 사람 찾아가고, 병든 이 찾아가고, 교도소에 갇힌 이를 찾아가고 내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는 발길이어야 합니다. 오늘 내 몸짓을 어떻게 하고 살아야 할까요? 악으로 향하여 갈까요? 선으로 향하여 갈까요? 그 결정은 자유를 가진 나 자신이 합니다. 양심이 시키는 대로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행동을 몸으로 표현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손을 합장하고 절하는 것) “사랑합니다.”(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것) “기도합니다.”(손을 합장하고 하늘을 보는 것) “행복하세요.”(손으로 큰 원을 그리는 것) “성공하세요.”(손가락 두 개를 펴드는 것)

모두가 오늘 여러분에게 일어나도록 기도합니다. 다른 이에게 전달해주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