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생각과 악한 생각 <마르코 5, 1-20> 2월 1일

사람은 철이 들면서 선한 생각과 악한 생각과의 싸움 속에 살고 있습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생존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시달리게 됩니다. 이 싸움은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려고 살고 행복은 악한 생각에서 나오지 않고 선한 생각에서 나옵니다. 오늘 사람에게 붙어있는 악마는 결국 동네 사람들에게 큰 손해를 끼치고 떠나갔습니다. 해방 후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부르짖음 속에 자유의 개념이 민족의 의식 속에 자라고 있어 자유를 누리는 삶 이상의 행복이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자유를 찾아 나서는 사람은 죄악의 세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악의 세력에 매여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한 사람이 주님 앞에 나와서 악의 세력에서 자유를 얻으려고 간청하니 주님은 그에게 붙은 악마를 쫓아내 주니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악한 생각으로 악으로 기울어지는 사람의 구원은 주님 가까이 나서는 사람입니다. 진, 선, 미의 근원이신 주님은 원하는 사람에게 악으로부터 자유를 누리게 하십니다.

수도자로 사는 것은 가장 선하게 살며 자유를 누리고 사는 것입니다. 자유를 누리면 물질에서 벗어나고, 어떤 자리에 있어도 자유롭고, 이기심에서 벗어납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것같이 가장 무서운 감옥은 자신입니다. 내 안의 감옥에 갇히면 가장 부자유스럽고 악으로 기울어집니다.

빛을 떠나면 어둠이 있듯이 나의 닫힌 문을 열고 빛을 향해 살아야 합니다. 문을 닫아걸고 살면 어둠만 있고 어둠은 악의 세력이 들끓는 곳입니다.

아침에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돌아서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는 문을 열고 빛으로 나가야 빛 속에 살며 참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땀에 젖은 옷을 벗고 마른 옷을 입을 때 몸 전체가 자유를 누리듯 어둠의 옷을 벗고 빛의 옷을 입어야 참 자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악마의 요술에 걸린 사람은 악마가 시키는 대로 하고 비밀을 만들어냅니다. 악의 생각을 감추고 즉, 앙심을 품고 사는 사람과 악을 저지른 사람은 어둠으로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죄를 짓고 숨어다니던 사람이 잡히면 첫 말이 “이제 마음 놓았다.” 한다고 합니다. 숨긴 것이 드러나면 어둠 속에서 혼자 무서워 떨던 사람이 자유를 얻고 삽니다.

고백성사의 효과는 죄인이 어둠의 세상에서 빛의 세상에 나오게 하는 은총의 힘입니다.

죄를 고백하고 나면 짐을 벗은 것 같고 주님의 빛 앞에 나오게 되니 자유를 누리고 삽니다.

상담하다 보면 자기 마음속에 있던 것을 내놓아 가벼워지고 자유를 만끽합니다. 그러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 명약은 하느님 말씀입니다.

자기 생각과 자신 안에 살면 어둡고 괴롭지만, 자기를 벗어나면 밝고 평화로워집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