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는다. <마르코 4, 21-25> 1월 28일

어떤 수사님이 “신부님은 그렇게 아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까?” “네, 50년 동안 만나고 서로 주고받은 일들이 많으니 자연현상입니다.” 또한, 저는 사람 기피형이 아니라 접근형이어서 여기저기 연락하면 이런 분, 저런 분이 저의 필요에 응해주십니다. 우리가 사랑을 돌려드려야 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구하는 것보다 돌려드려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은 나의 생명을 창조하시고, 나이만큼 살도록 계속 태양 빛을 비추시고, 빛 속에서 살도록 하시고, 태양의 힘을 받고 살도록 하시고, 산소 공급으로 숨을 쉬고 생명이 유지되도록 하십니다. 새날을 주시고 새로운 희망으로 살도록 하시고, 마실 물을 주시고, 주위에 좋은 친구 주시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면서 사랑을 베푸시는 분들을 주셔서 저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그래서 목숨 바쳐 사랑해야 합니다.

제게는 음으로 양으로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제 60이 훨씬 넘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초등학교 4학년 때입니다. 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추운 겨울 성당에 일찍 오면 제가 사제관 침실 따뜻한 이불에 들어가 미사 시작할 때까지 있으라고 했다고 참 좋은 신부님으로 알고 사랑하고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사랑은 한만큼 사랑받습니다.

사랑의 시작은 주고받는 것이지만, 사랑의 완성은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것을 받는 것입니다. 나를 주고 너를 받는 것입니다. 나를 주지 않으면 너를 받을 수 없습니다.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듣고 이런 무자비한 말이 어디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무자비한 사람은 무자비한 대접을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자기는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다른 이는 굶고 목마르고 슬픔에 젖어있는데 돌보지 않고 무관심하면 있는 것 모두 없어지고 어떤 경우든지 돌아오는 것이 없어집니다.

무엇을 자기 것으로 남겨두려고 합니까? 사실 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지막 생명까지 내주어야 한다면 사랑은 전체적이고 완전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의무적으로 주고받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면 공짜로 주는 것은 없습니다. 만 원 가치가 있는 것은 만 원을 내야 합니다. 사랑은 장사가 물건을 팔고 돈을 받는 시장이 아닙니다.

나라와의 관계에서 사용료와 사용에 따라 세금을 내는 것은 다릅니다. 전기료, 물값, 집값 그런데 세금은 저기 사용료에 따르는 세금입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세금, 차를 타고 길을 가도 교통세, 이런 세금은 한 나라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세금을 사용하는 공무원은 국민이 피땀 흘려 번 돈, 혈세를 좋은 목적대로 사용해야 받는 것만큼 돌려주는 것이 됩니다.

받은 것을 감추는 사람, 빛을 등경 위에 두지 않는 사람, 능력이 있어도 내주지 않는 사람은 받을 수 없고 있는 것을 빼앗긴다는 말입니다.

“있을 때 잘해” 능력 있을 때 품위 있게 행동하는 사람은 감추지 않고, 속이지 않고, 가진 것을 드러내놓고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공동 모금액을 모금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부정이고, 부정의 결과는 감추어진 것을 빼앗기게 됩니다. 자리까지 사라집니다.

부모님에게 효도는 살아있을 때 해야지 죽은 다음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웃음은 다른 이를 웃게 만들지만 먼저 웃도록 해야 웃음을 창조합니다.

다른 이를 웃게 하는 사랑을 가지고 살며, 내가 행복해지도록 열심히 사랑하며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