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력의 지혜를 주소서 <마르코 2, 18-22> 1월 18일

오늘 주님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라.” 하셨지만, 분별력의 지혜가 없으면 새것과 헌것을 지혜롭게 구별하지 못하면 일이 성사되지 못합니다. 그 당시 유대인은 주님이 주시는 새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새것과 옛것을 구별하지 못하여 자신을 비우고 새것을 담을 준비가 되지 않아서 실패한 역사적 오류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서 옛것에 잡혀있는 사람들을 새것으로 변화시키려고 하니 받아들이지 못하여 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새로운 하늘에서 새로운 희망찬 삶을 살 것을 거부하고 오신 분을 폐기처분을 했습니다.

새것과 옛것은 그 자체로 갈등을 느끼고 분열을 일으키게 됩니다. 보수가 진보와 일치를 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당파를 만들어 함께 하지 않으면 적이고 적폐가 되어 분쟁이 일어납니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모두가 진보적 사상입니다.

예전에는 군주 한 사람의 권력자 밑에 모든 사람이 권력의 노예로 살았습니다. “민주주의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이는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로부터 국민을 위한 나라, 국민으로 이끌고 가는 나라가 민주주의의 꽃이었으며, 공산주의는 나중에 생겼습니다. 공산주의 이념은 좋은 것이나 또 다른 강력한 군주제도처럼 몇 사람의 책임자들이 나라를 이끌고 국민을 노예화하고 있어서 실패한 국가 체제입니다. 파티마 성모님이 “러시아를 위하여 기도하라”하는 기도로 소련의 공산당 붕괴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주님이 다시 오시면 어떤 국가 체제를 선택하실까? 어떤 나라 형태가 새것이며 새로운 부대인가? 지금 미국은 300년 지나면서 당면한 문제는 “민주주의냐 공산주의냐?”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인간 중심인가? 하느님 중심인가?” “하느님 말씀을 따라 살 것인가? 인간의 말을 따라 살 것인가?”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인간 중심이 되어 윤리 문제가 극단에까지 이르러 동성애가 인간이 바라는 것이니, 하느님의 의도와는 달라도 그를 따르지 말고 인간 각자가 원하는 대로 인간 본성이 원하는 대로 살면 인간적이며 가장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 말하고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 중심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의 반발을 사고 불일치 분열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분별력이 없으면 시대적 잘못된 요구에 빠져들어 인류 최후의 날을 재촉합니다. 지혜로운 분별력이란? 하늘과 땅의 이치를 조화롭게 보고, 듣고, 아는 것입니다. 고인 물은 시간이 지나면 썩기 마련입니다. 교회도 일찍이 1960년에 들어와 교회의 새로운 분별력의 지혜를 발휘하여 공의회를 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포도주를 준비하려고 그 장문의 헌장 교령을 발표하여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으로 변하여 하느님께 새로운 노래를 불러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 안에도 새로운 방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사는 이들이 있고 변화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감실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일이 일어나고 진행되는 재단이 중심이 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분별력의 지혜는 시대적 변화를 배우고, 알아듣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경 공부를 겸한 기도 생활, 깊은 명상이 깃든 기도 생활, 이렇게 되려면 미시나 기도하는 성당 외에 각 본당은 교육관, 기도실이 있어야 합니다. 신자들이 교리만 배우고 전례를 익히는 것만이 아니라, 성당은 미사 드리고 성당 문을 닫는 것이 아닙니다. 사제는 성사 중심의 사목이 아니고 하늘과 땅 안에 살려면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시대적 필요성에 맞추어 나가기 위해 지혜로운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불려야 나가는 사목이 아니라 찾아가는 사목이어야 합니다. 병원으로, 양로원으로, 성당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 찾아가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사목 지침을 연구하여 방향 설정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적응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지혜로운 분별력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