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권위는 육의 존재를 초월한 것 <마르코 1, 21-28> 1월 12일

오늘 “주님의 권위는 율법 학자들과 다른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합니다. 더러운 영에 걸린 사람을 통해 마귀는 “당신과 우리는 상관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권위는 세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초월하여 하늘과 땅을 포함하고, 육과 영이 일치한 가르침이며, 세상의 것과 전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율법 학자는 하늘과 땅 안에서 권위이고, 하느님의 권위는 창조를 초월한 권위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하고 부르지만, 하늘에만 계신 분이 아니라, 만드신 모든 것을 초월해 계신 아버지를 부르는 것입니다. 존재와 비존재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주인이신 권위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에 감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찾고 거기에 살고자 하지만, 죽어서 가는 천국만이 아니라 세상에서도 사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살아서 있거나, 죽어서 가는 곳이나 똑같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 현존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살아서는 영과 육의 만남이지만, 죽어서는 영과 영의 만남이어서 하느님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거룩한 영은 손상이 없으며 다시 죽을 수 없습니다.

육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은 손상당한 육의 기능을 다시 복귀할 수 없지만, 영의 세상은 시공간을 추월하여 오래 살고 적게 사는 한계를 넘어서고 세상에서 누리는 것같이 상대적이 아니라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절대적 세상입니다.

그런 세계를 알고 계신 초월적 판단과 육의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영의 권위를 가지고 계신 분이니 감탄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이렇게 차원이 높은 곳을 향해 있으니 그 많은 순교자가 생겨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고 영광이 드러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아니, 믿음의 가치가 있고 믿어야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 몸처럼 서로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용서를 청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삶은 어렵지만, 영의 관점에서 있는 것에 초월한 말과 행위는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 주님은 분명히 세상과 하느님을 함께 사랑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오심으로 이 새로운 권위의 가르치심을 따르는 사람은 모든 일에 거침없이 앞으로 헤쳐나가고 행복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리사이나 유대교도들은 이 권위 있는 가르침을 육의 관점에서만 보고 초월 개념이 없어 주님을 못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믿는 사람 가운데 육의 관점을 추월하지 못하거나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으로 착각하면서 살면 하느님 나라에 살 수 없습니다. 육의 욕구만 쫓아 사는 사람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과 같이 그날그날이 됩니다. 자고 일어나도 짜증, 신경질, 우울증으로 시달리게 됩니다. 육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도록 주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행복하게 지금부터 살 수 있습니다.

존재를 초월하여 사는 사람은 하늘에게 계신 우리 아버지를 부르고 서로 응답하는 마음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땅에 매여서 사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하느님의 영에 따라 사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