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 분이 참 주님이심을 증명하다. <마르코 6, 45-52> 1월 6일

천사의 소리, 예언자들의 소리를 들었지만, 참으로 오신 분이 우리의 구세주이시며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인 것을 증명하시려고 물이 술이 되게 하시고, 많은 병자를 낳게 하시고, 오늘 복음에서 땅의 주인이신 것을 증명하시려고 물 위를 걸으셨습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주님으로 오셔서 믿음을 갖게 하시려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보여주셨지만, 오늘 우리에게도 믿음의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사람들 앞에 다스리고, 관리하고, 드러나게 하려면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들려주고, 보여주고, 진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믿음도, 소망도, 사랑도 받지 못합니다. 요사이 정치사회의 일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가에 달려서 능력자가 되고 무능력자가 되기도 합니다.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얼마나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에 따라 평가가 나옵니다. 주님은 어려운 일이 일어날 때마다 보여주고, 증명해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물 위를 걸으시는 주님을 보고 놀라서 넋을 잃은 제자들에게 “나다, 두려워 마라” 하신 것같이 믿음과 평화와 사랑으로 주님을 만나보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가짜 그리스도가 나타난다고 하셨듯이 “내가 그리스도다.” 하며 자기 손이 기적의 손이라고 말하며 사기 쇼를 하는 사람, 자기도 속이고 남도 속이는 사이비 종교 교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주님은 누구를 속이려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필요가 되어주시는 분입니다. 친구 나자로의 죽음 앞에 슬퍼하시면서 죽은 지 며칠 되는 죽은 나자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살리시고, 마침내 당신 자신도 우리의 믿음을 위하여 죽음에서 살아나시어 죽음과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을 따라 살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며 살아야 할 나 자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말로만 주님을 믿는 종교인 혹은 종교 지도자라고 하면서 주님이 사신 것처럼 살아서 증명하며 살고 있는가? 작은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하고, 신경질 내고, 화를 내고, 몸부림만 치고, 주님의 그 많은 좋은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나의 영광과 안전만 찾고 있다면 그것은 참 그리스도 신자라고 할 수 없으며 말한 대로 살지 못하면 진실과 사랑이 없는 허깨비 삶입니다.

어떤 이는 살아보고 자신을 한탄하고 “나는 왜 이렇게 살았지!” 하며 “나는 인생을 헛살았다.” 하고 한탄하지만 반성하고 느끼는 시간이 가장 빠른 시간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 중에 “나는 좋은 생각이 머리에서 마음에 오는 데까지 70년이 걸렸습니다.” 하셨듯이 죽음 직전까지라도 깨우치고, 참된 자신을 증명하게 되면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저도 가난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저에게서 교만이 보이고 온유함이 보이지 않은 것을 스스로 발견하고 놀라 넋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성체 앞에 엎디어 성체 조배 하지만 아직도 교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참으로 그리스도 신자인 것을 말로만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는 참믿음을 증명하도록 기도합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도 하느님의 큰 업적을 보며 느낍니다.

숨쉴 때마다 들이쉬며 감사, 내놓으면서 찬미 찬송합시다.